
세계 축구계의 레전드 중 공격수 한 명인 디디에 드로그바(44). 그런데 그의 아들, 이삭 드로그바(22)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이다.
영국 미러와 프랑스 RMC 스포츠 등 유럽 주요 매체들은 1일(한국시간) "이삭 드로그바가 소속 팀인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 B(포르투갈)에 복귀하지 않고 사라졌다. 지난 1월 중등 학교 시험을 치르기 위해 프랑스로 향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디디에 드로그바는 한국에서 '드록신(神)'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계의 전설이다. 그의 조국 코트디부아르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1998년 르 망 UC에 입단한 그는 2004년 첼시로 이적해 2012년까지 한 팀에서 활약했다. 리그 득점왕도 두 차례 차지했다.
이후 상하이 선화(중국)와 갈라타사라이 SK(터키)를 거쳐 2014년 여름 첼시에 잠시 복귀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피닉스 라이징 FC(미국) 생활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A매치에서는 105경기에 출전해 65골을 터트렸다.
그런 드로그바에게는 이삭 드로그바라는 아들이 있다. 이삭 드로그바 역시 축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포지션도 아버지와 같은 공격수다.
첼시 FC 유스 팀에서 성장한 그는 2018년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EA 갱강에 입단했다. 공교롭게도 EA 갱강은 아버지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뛰었던 팀이기도 해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삭 드로그바는 2021년 2월, US 폴고레 카라테세(이탈리아 세리에D)를 거쳐 같은 해 9월 포르투갈에 있는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 B팀으로 향했다. 하지만 소속 팀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무슨 사연이라도 생긴 것일까.
영국 미러는 "이삭 드로그바가 지난 1월 소속 팀에서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거의 두 달이 넘도록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삭 드로그바는 팀에서 무단이탈(AWOL)한 이후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속 팀 역시 그의 행방을 모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학교 시험을 치르기 위해 프랑스로 간다고 구단에 보고했으나 이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제로제로에 따르면 이삭 드로그바는 구단과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의 코치와 동료들 모두 그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AS에 따르면 이삭이 소속된 U-23 팀의 지도자인 미구엘 카르발류는 "그는 빠르고 기술이 좋은 공격수다.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떠났다. 언제 돌아올 지 모른다. 지난 1월 프랑스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돌아오겠다고 했으나, 연락조차 없는 상태"라며 낙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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