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 안첼로티(66)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승 소감을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이날 브라질은 공격 1선에 공격수 4명을 두는 4-2-4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경기 초반 들고 나왔다. 한국의 파이브백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였고 이는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좌우 측면 공격수 비니시우스와 이스테방은 계속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한국의 유럽파 풀백 설영우와 이태석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 13분 이스테방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브라질은 전반 41분 호드리구가 추가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후반에도 맹공은 계속됐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김민재의 실수를 틈타 이스테방이 멀티골을 넣었고, 2분 뒤 호드리구도 백승호의 볼을 빼앗기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리고 후반 32분 비니시우스가 브라질의 다섯 번째 골을 넣어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이 골을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개인적인 능력을 잘 보여줬다. 좋은 경기력이었다. 선수들에게 기대했던 부분들이 잘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브라질이 빌드업, 역습 등 다양한 패턴으로 5골을 넣은 것에 대해선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을 했다. 좋은 경기였다. 이런 부분이 있어야 월드컵에서도 공격 솔루션이 많아진다.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스테방, 비니시우스의 공격력에 대해선 "월드컵을 나갈 땐 다음 경기를 단단하게 견고하는 수비를 상대하는데 선수들이 개인적인 능력으로 해결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오늘 만족한다"
'한국의 스리백은 어땠느냐'는 질문을 받은 안첼로티 감독은 "처음 한국에 스리백을 세우면서 중원서부터 압박을 세게 나갔다. 거기에 미스가 있었다. 수비 라인도 간격이 넓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늘처럼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감독으로서 첫 번째 임무는 팀으로 경기하고 승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 인상 깊었던 선수를 묻자 "손흥민이다. 매우 빅플레이어고 한국에 중요한 선수다"라고 답했다. '한국의 완패는 선수들 기량 때문인지 전술적 역량의 차이인지' 묻자 "브라질의 레벨이 높았기 때문이다"라고 단답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