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친정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을 깜짝 방문했다.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약 4년 만에 친정에 돌아온 메시가 남긴 글과 현지 매체 보도가 복귀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캄노우 방문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어젯밤, 내 영혼이 그리워하던 곳으로 돌아왔다. 내가 가장 행복했던 곳, 여러분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준 곳이었다"며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때 하지 못했던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라도"라고 남겼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메시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일요일 자정 무렵 캄노우에 들어섰다. 사전 요청 없이 친정팀 경기장을 방문했다"며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언제든 환영받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매체는 "메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고향으로 생각하며 언젠가 돌아가길 원한다. 이번 방문에는 마이애미 동료 로드리고 데 파울과 측근 페페 코스타가 함께했다"고 밝혔다.
메시가 스페인을 찾은 이유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소집 때문이다. 알리칸테로 이동하던 중 잠시 캄노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시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직접 풀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메시가 이번 주말 바르셀로나의 개조된 캄노우 경기장을 방문했다"며 "그는 가까운 미래에 팬들 앞에서 직접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당시 상황도 언급했다. 매체는 "메시는 2021년 여름 라리가의 재정 규정으로 계약을 갱신하지 못했고, 예상치 못한 이별로 인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배경을 짚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또 "4년 후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돌아와 감정이 북받친 모습으로 캄노우를 찾았다"며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여전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7년간 활약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778경기 출전해 672골 303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리그 우승 10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의 마지막은 순탄치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재정난에 처한 구단은 라리가의 샐러리캡 규정에 걸려 메시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결국 메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팀을 떠났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PSG)을 거쳐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한편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리모델링 중인 캄노우 공사 현황과 관련해 "캄노우가 완공되면 10만 명 이상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메시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개장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포르타 회장은 "수용 인원을 10만 명으로 늘린 뒤, 메시와 클럽이 함께한 모든 순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싶다"며 "다만 2026년 말까지는 완공이 어렵고, 그 시기는 클럽 선거가 있는 해가 될 것이다. 그때 내가 회장직에 있든 없든, 바르셀로나가 메시에게 존경을 표하는 행사를 반드시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캄노우는 현재 3층 증축과 지붕 설치 등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 완료 목표 시점은 2027년으로, 바르셀로나는 내년부터 제한적 관중 입장을 재개할 예정이다.
메시는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해 있으며, 오는 15일 앙골라와의 11월 A매치 친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