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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 소식 없는 한국, 월드컵 직전 '또' 뜬금없는 평가전 우려

3월 A매치 소식 없는 한국, 월드컵 직전 '또' 뜬금없는 평가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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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0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김민재를 비롯한 태극전사들이 2-0 승리를 거둔 후 파라과이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나자 월드컵 본선 진출팀들도 분주해졌다. 내년 3월에 있을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월드컵 본선 대비 평가전 상대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월드컵 탈락팀보다는 본선 진출팀과 겨루는 게 필요하고, 본선 진출팀 수는 제한적인 만큼 속도 역시 중요한 상황이다.


최근 화제가 됐던 매치업은 잉글랜드와 일본의 평가전이다. 내년 4월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격돌이 확정됐다. 일본은 조별리그 F조에서 네덜란드,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 B(우크라이나·폴란드·알바니아·스웨덴) 승자 등 유럽만 두 팀을 만난다.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 원정은 더할 나위 없는 평가전이 될 수 있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L조에 속해 아시아 팀과 만나진 않는다. 대신 FIFA 랭킹 20위권 내 비유럽팀과 평가전을 물색했고, FIFA 랭킹 18위인 일본과 평가전에 합의했다. 잉글랜드의 내년 3월 또 다른 상대는 남미팀인 우루과이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이른바 공조를 통해 같은 상대와 평가전을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 지난 9월엔 나란히 미국 원정길에 올라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렀다. 10월엔 브라질·파라과이, 11월엔 볼리비아·가나가 한국과 일본을 오갔다. 다만 월드컵 조 편성 결과에 따라 평가전 상대가 달라지는 터라, 내년 3월 유럽 원정에선 따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각 축구협회 행정력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일본이 먼저 잉글랜드와 평가전 성사 소식을 전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다. 그나마 2연전 중 한 경기가 오스트리아 원정이 유력하다는 소식 정도가 있으나, 일본 역시도 잉글랜드 외 남은 상대로 오스트리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아르헨티나, 알제리, 요르단과 함께 J조에 속한 오스트리아가 3월 A매치 기간 2경기를 서아시아도 아닌 동아시아 두 팀과 평가전을 치를지는 미지수다. 네덜란드가 '가상의 일본'을 찾을 경우 한국이 유력할 거란 기대도 있었으나 네덜란드는 이미 노르웨이, 에콰도르와 내년 3월 A매치 일정이 확정돼 무산이 확정됐다.


4월 1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평가전이 확정된 일본 축구대표팀. /사진=일본축구협회 SNS 캡처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가 같은 기간 포르투갈·벨기에와 2연전을 치르는 등 평가전 대진들은 속속 확정되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이나 벨기에는 내년 3월 결전지인 멕시코·미국을 향할 예정인데, 두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 역시도 현지 적응 등을 위해 북중미로 향할 가능성이 커 유럽 원정을 계획 중인 한국 입장에선 후보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럽 16개 팀이 내년 3월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UEFA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는 점 역시도 상대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더구나 한국은 내년 3월 평가전이 특히 중요하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선 멕시코(북중미), 남아프리카공화국(아프리카), UEFA PO 패스 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와 한 조에 속했는데, 하필이면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가장 많이 상대했던 남미팀과는 정작 같은 조에 속하지 않았다. 유럽팀과 평가전은 지난 2023년 9월 웨일스전 이후 처음이고, 아프리카팀과 평가전 역시 지난달 가나의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스파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3월 평가전 상대를 찾기 위해 속도를 좀처럼 내지 못할 경우, 자칫 월드컵 본선 상대와는 거리가 있는 팀과 평가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이미 전례도 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시점, 당시 벤투호는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과 한 조에 속했으나 정작 북중미팀인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는 유럽파가 소집돼 최정예를 치를 수 있는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었으나, 월드컵 본선 상대와 무관한 팀과 그것도 중립이나 원정도 아닌 홈에서 평가전을 치러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원정 또는 중립 평가전이 아니라 국내 평가전을 고집하는 바람에 한국으로 초청할 수 있는 상대가 제한적이었던 원인이 컸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한국팀 전력은 다른 월드컵 본선 진출팀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다만 월드컵 본선 진출팀 수는 제한적이고, 평가전 대진들이 속속 확정되는 상황이라 자칫 늦어질 경우 더 나은 평가전 상대들을 놓칠 가능성이 커진다. 경우에 따라선 기대에 못 미치는 상대와 평가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조 추첨 이후 베이스캠프 후보지 등을 답사한 홍명보 감독과 월드컵 지원단 등은 12일 오후 귀국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지난 2022년 9월 월드컵 본선 진출팀과 무관한 북중미팀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렀던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브라질과 A매치를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에 임했다. 홍명보 감독이 깊은 상념애 잠긴 채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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