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1군 투수코치였던 카네무라 사토루(49)가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로 향하자 국내 야구팬들은 물론이고 일본 야구팬들까지 놀랐다.
롯데 구단은 12일 오전 공식 자료를 통해 "한신 타이거스 소속이었던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코치를 우리 구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내내 롯데 소속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불펜 코칭과 로테이션 운영 전략에 능하며, 젊은 투수 육성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5시즌 한신 타이거스의 선발과 불펜진 모두 성장시켜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카네무라 사토루 코치는 선수 및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으며, 투수 육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도 이 행보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롯데 구단의 발표 직후 "전격적인 이동이다. 한신의 2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한 지도자다. 하지만 한신은 2026시즌을 향해 코치진에 새로운 바람을 도입하기로 해 지난 10월 31일 카네무라 코치가 퇴단했다"고 적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역시 "카네무라 코치는 한신의 이번 시즌 센트럴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한 코치다. 후지카와 큐지(45) 감독의 취임에 맞춰 한신에 복귀했고 불펜 파트를 주로 담당한 투수코치다. 리그 굴지의 구원진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런 불펜은 2년 만에 한신의 리그 제패의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한신의 팀 평균자책점은 2.21이었다.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를 모두 합쳐 가장 낮았다. 이런 성적에 힘입어 한신은 85승 54패 4무(승률 0.612)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바 있다. 다만 아쉽게도 일본시리즈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1승 4패로 밀리고 말았다.

대표적으로 우완 필승조 투수 이시이 다이치(28)와 좌완 필승조 오요카와 마사키(24)가 이번 시즌 한신 불펜의 축이었다. 이시이는 정규리그 53경기에 나서 1승 무패 36홀드 평균자책점 0.17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무려 50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단일 시즌 5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중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좌완 오요카와도 리그 66경기서 6승 3패 4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7로 뛰어났다.
2016시즌부터 한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카네무라 코치는 2022시즌까지 한신에서 있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2군 투수 코치로 내려가달라는 한신 구단의 요청을 고사한 뒤 2023시즌 방송 해설자로 활동했다. 2024시즌에는 홋카이도 독립 리그 소속 이시카리 레드 피닉스에서 투수 코치를 하다 2025시즌 후지카와 큐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신에 복귀했다. 다만 일본 시리즈 다음날 카네무라 코치의 퇴단이 발표됐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12일 오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카네무라 코디네이터에 대해 "좋은 기회가 닿아서 모셔올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 직접 만나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을 통해 "한신의 우수한 투수 자원을 육성해 낸 카네무라 사토루 코치가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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