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억 프리에이전트(FA)' 박찬호(31·두산 베어스)는 늘 진솔한 인터뷰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방송사와 인터뷰에 이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작심한 듯 강한 뜻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팀 분위기를 흔들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여전히 팀 내 후배들은 박찬호를 좋아하고 따른다. 그가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이유는 단 하나. 오로지 팀이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최근 박찬호는 한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평소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과 소통'에 관한 질문에 "평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칭찬을 잘 해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동생들이 듣기에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성환 해설위원이 밖에서 봤던 두산과 안에서 본 두산에 관해 묻자 "솔직하게 좀 실망을 많이 했다"며 "제가 생각하던 두산은 파이팅 있는 모습, 활발하게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었다. 그런 모습을 많이 기대한 채 왔는데, 그런 모습이 사실 안 보였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실망스럽더라"고 작심한 듯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서 더 잔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 많은 데도 팀 분위기와 방향성은 약간 베테랑들이 많은 팀의 느낌이라고 할까"라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수훈선수 인터뷰가 끝난 뒤 많은 후배가 그를 향해 축하의 물세례를 했다. 물세례가 끝난 뒤 박찬호가 한 후배에게 자신의 신발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후배는 "형. 그냥 맨발로 와요"라고 말하기도. 박찬호가 평소 후배들에게 편하게 대했기에, 스스럼없이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저 같아도 저를 좋아할 것 같다. 밥을 사달라면 다 사줘, 뭐 이것저것 다 해주는데, 싫어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때 제가 쓴소리를 너무 커다랗게 했는데, 사실 그렇게 막 쓴소리하진 않는다. 저는 그냥 어떻게 해야 할지 꼬치꼬치 딴지를 걸며, 알려주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변호(?)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인터뷰에서 저의 쓴소리가)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사실 지금 정말 잘해주고 있지만, 적어도 수비에서는 아직 한참 멀었다"며 재차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다고 마냥 쓴소리만 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그래서 더욱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특히 (박)지훈이가 정말 습득이 빠르다. 많이 좋아졌다. 말하면 말해주는 대로 받아들이면서 정말 세련된 수비를 펼치고 있다"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박찬호는 "이제 시작이다. 5할 승률을 목표로 야구를 한 적도 없다. 진짜 오로지 1등을 목표로 야구를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제 진짜 달려야 한다. 그리고 지금 저희 투수진으로 5할 승률에 만족하기엔 너무 아깝다. 너무 완벽하게 잘 던져주고 있기에 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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