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걔는 왜 신인이라고 생각 안 했지(웃음)."
이숭용(55) SSG 랜더스 감독이 신인 김민준(20)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아직 1군 등판 기록도 없는 투수지만 그만큼 기대감이 남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김민준은 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대구고 출신으로 지난해 빼아난 활약을 펼친 김민준은 2025년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박준현(키움) 등을 제치고 당당히 야구 부문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완성형 선수라는 호평을 받았다. SSG는 1라운드 5순위에서 김민준을 지명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일찌감치 김민준을 미치 화이트-앤서니 베니지아노-김건우-김광현에 이어 5선발로 낙점했으나 김광현이 어깨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른 데 이어 김민준까지 어깨 부상으로 데뷔전을 미뤄야 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드디어 투구를 시작했고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1실점,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2⅓이닝 8피안타 3볼넷 7실점하고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숭용 감독은 이날 김민준을 콜업해 곧바로 선발 기회를 맡겼다.
신인 선수에 대한 질문에 한참을 이날 함께 등록된 6라운드 신인 최윤석에 대해 소개로 시간을 보낸 이 감독은 재차 김민준에 대해 묻자 "왜 걔는 신인이라고 생각을 안했지"라며 "신인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들었다. 그만큼 미국 캠프에서 봤을 때부터 남달랐던 것 같다. 영상뿐만 아니라 캠프에서 봤을 때도 구종 가치나 마운드에서 운영하는 것 등 어느 누가 봐도 신인 같지 않은 걸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중근 (2군) 코치하고 통화했을 때도 근래에 자기가 본 신인 중에는 질문하는 클래스도 다르다고, 신인 같지가 않다고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1군에 올라오기 전에 빗맞은 안타도 있고 그랬지만 마운드에서 운영하는 것 등을 봤을 때는 충분히 1군에서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 어차피 저는 민준이가 아프지 않았으면 5선발을 쓸 생각을 했다.그래서 여기 와서 오늘 개수는 70구, 많으면 8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요일 선발이기에 순번대로라면 일요일, 오는 14일 대구 삼성전에도 등판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감독은 "화요일에 던지고 일요일에 다시 던지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일요일은 다른 카드를 고민할 것"이라며 "(2군에) 내리지는 않고 다음주 화요일에 던질 가능성이 많다. 이제 부상에서 회복해서 오는 친구이기 때문에 텀을 주려고 한다. 신인이기에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부담이 될까 특별한 얘기도 건네지 않았다. "해준 얘기도 없다. 일부러 안 봤다. 왜냐하면 민준이한테는 아예 얼굴 안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아 인천에서 잘 준비해보라고 웃으면서 얘기만 했다"며 "신뢰가 있고 믿기 때문에 선발을 쓰는 것이다. 못 던져도 다시 볼 것"이라고 귿은 믿음을 나타냈다.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최윤석(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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