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환이 형, 제발 끝내줘'라는 생각만 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서건창(37)이 극적인 승리 후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중반까지 1-5로 뒤지다 9회말 최주환(38)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친정 히어로즈로 복귀한 서건창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와 잠실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로 활약한 데 이어 이날도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1회말 우익수쪽 2루타, 5회말 중전 안타, 8회말 볼넷에 이어 9회말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이어 최주환의 끝내기 중전 안타가 나왔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서건창은 경기 후 "그냥 타석에서 집중만 하자는 생각이다. 기록이고 뭐고 안 본 지 좀 오래 됐다. 팀이 이기고 분위기가 안 처지도록 더그아웃에서 좀 밝게 하려는 것에만 신경 쓰고 있다"며 "게임이 좀 길어(3시간 52분) 주환이 형이 끝내주길 바랐는데 마지막에 잘 끝나 좋았다"고 말했다.

설종진(53) 키움 감독도 "서건창이 3안타 3득점으로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톱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설 감독은 구단을 통해 "타선이 실점 후 곧바로 추격 점수를 만들면서 끈질기게 쫓아갔다"며 "히우라가 홈런 포함 3안타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5회 분위기를 바꾸는 홈런 한 방이 다시금 승리 의지를 일깨웠다. 최주환도 8회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에 이어 9회 끝내기 안타까지 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운드에선 김서준과 김성진, 유토가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불펜진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이번 주 일정을 승리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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