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이 오는 5월 실시될 봄 개편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섰다.
KBS 노동조합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정현관 계단에서 '정권홍보와 공정성 말살하는 졸속개편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현진 부위원장은 봄 개편에 대해 "이번 개편안이 갖고 있는 심각한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1TV 뉴스의 공영성과 심층뉴스를 상징하는 KBS 1TV '뉴스라인'의 심야시간 이동,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연 KBS 1라디오 '열린 토론'폐지를 비롯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폐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 10분까지 100분간 무려 4개의 뉴스 프로그램을 잇달아 편성해 최소 3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뉴스 생방송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KBS 노동조합측은 이 같은 개편안에 대해 "인력 부족 현상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과중한 업무로 노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BS 노동조합측과 사측 간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기존의 4대 스페셜 다큐멘터리 중 3개 시간대를 2개로 통합 운영 후 'KBS 다큐1' 신설, '그 때 그 순간' 신설, KBS 1라디오 'KBS 열린 토론' 폐지 후 '생방송 글로벌 대한민국', '스마트 라디오'를 새로 선 보이는 것이다.
KBS는 앞서 18일 오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KBS 측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사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특정 이데올로기나 시각은 배제할 방침"며 "당시의 사건, 사고, 이슈의 시점을 통해 시대상, 세계 속 대한민국의 좌표설정과정, 생활상 등을 디테일하면서도 다각적으로 복원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KBS는 "'열린 토론'의 경우에는 최근 동일한 주제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고, 프로그램 특성상 한 주제를 100분 동안 다룬다. 청취자에 따라 관심 없는 주제일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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