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엠넷 '엠넷 보이스 코리아2' 첫 생방송에서 세미 파이널에 진출한 송푸름, 윤성기, 이시몬, 배두훈이 합격 소감을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실내 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보코2'는 첫 라이브쇼 쿼터에서 송푸름과 윤성기가 시청자 선택으로 세미 파이널 무대에 직행했고, 이시몬은 백지영 코치-배두훈은 신승훈 코치의 선택으로 세미 파이널에 합류했다. 네 사람이 전한 합격 소감을 옮겨본다.
◆배두훈(신승훈 코치 팀)
-합격 소감은?
▶오늘 무대로만 봤을 때 의성이가 당연히 붙을 줄 알았다. 성기(윤성기) 형이 문자투표로 붙고 의성이랑 둘이 남겨졌을 때 거의 포기 상태였다. 사실 무대 올라가기 전에도 성기 형과 의성이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라 나는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올랐다.
-신승훈 코치가 마지막에 본인의 이름을 불렀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망치로 얻어맞은 듯 한 느낌이었다. 코치님이 저를 뽑아주신 것이 충격이기도 했고 기쁘기도 하지만 함께 같이 연습해 온 의성이에게 미안함이 커서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다.
-신승훈 코치의 ‘엄마야’를 부르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선곡 후회한 적은 없나?
▶연습하는 동안 걱정도 많이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신승훈 코치님 노래가 어렵고, 또 오디션에서 코치팀 노래하면 떨어진다, 신승훈 코치님 노래는 아무나 못 부른다는 등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 마음고생을 좀 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왕 할 거면 코치님 노래하자 그리고 멋있게 떨어지자 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잘 선택한 것 같다.
-방송후 인터넷 반응이 뜨겁다. 특히 노련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다는 댓글들이 많다.
▶군대 가기 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그래서 노래 첫 시작 부분에 연기가 들어간 부분을 무난하게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해군 홍보단에서 가수병으로 활동 중인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장병들 노인 분들 위문공연을 많이 하는데 갖춰놓고 하는 공연이라기보다 다양한 모습, 장르를 해내야 해서 단련이 된 것 같다.
-다음 생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다음에 하고 싶은 곡을 마음속으로 생각해 두긴 했는데 생방송에 적합한 곡인지 코치님께 자문(?)을 구해봐야 할 것 같다. 만약 그 곡을 하게 된다면 고농축 엑기스를 보여드릴 생각이다. 연기, 노래, 재미, 감동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
◆윤성기(신승훈 코치 팀)
-합격 소감은?
▶얼떨떨하다. 의성(박의성)이랑 두훈(배두훈)이가 너무 잘해서 당연히 내가 이번 생방송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블라인드 오디션, 배틀 라운드, KO라운드까지 잘 해오다가 생방송 때 흔들렸다. 긴장했나?
▶긴장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몸이 너무 안 좋았다. 일주일 동안 감기를 심하게 앓은 후에 목상태가 좋지 않아서 전날 리허설 때도 완곡을 부르지 못했다. 생방송 직전에도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아 응급실을 다녀왔다. 보컬이 몸을 관리 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탈락하더라도 내 잘못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무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부를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
-다음 무대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이번 합격은 스스로도 얼떨떨한 결과다. 어쨌든 합격을 했으니 문자투표를 해주신 분들, 그리고 좋지 않은 노래나마 들어주신 분들 게 꼭 좋은 모습으로 다시 보답하겠다. 단순히 인기로 올라온 것이 아니라 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다음 무대에서 배두훈과 1:1 승부를 펼쳐야 하는데?
▶늘 인터뷰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결국 무대 위에서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 한 것 같다. 오늘은 전혀 그러지 못했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두훈(배두훈)이라는 친구는 워낙 잘하는 장르도 많고 끼도 많아 위협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무대를 만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시몬(백지영 코치 팀)
-지난 17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 첫번째 생방송 무대서 합격했다. 소감은?
▶뭔가 단순히 신나지만은 않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정든 팀원들 못 보는 게 슬프고 부담도 되고 당장 다음 주에 이 떨림과 두려움을 느끼는 게 무섭다. 무엇보다 오늘 가족(어머니, 남동생, 작은언니, 작은형부) 들이 경연장에 처음 오신 거라서 너무 떨리더라.
-그동안 블라인드, 배틀, KO라운드 등 많은 무대가 있었는데, 가족들이 오늘 처음 온 이유는?
▶어머니는 내가 노래를 하는 모습을 오늘 처음 보셨다. 클래식을 듣는 집안이다 보니 대중음악을 잘 모르셨고, 식구 중엔 내가 대중음악을 하겠다고 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보니, 집에서는 나를 다이너마이트(?) 같은 존재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걱정과 달리 인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기뻤고,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어머니가 내가 부를 이문세 선생님의 ‘소녀’를 경연장에 오는 내내 예습하고 오셨다 하더라. 나 때문에 어머니도 이제 대중음악을 좋아하시게 된 거 아닐까?
-백지영 코치의 선택을 받았지만, 송푸름 양에게 시청자문자투표 1위를 내줬다.
▶(푸름이가) 이제는 좀 많이 위협적인 거 같다. 푸름이의 문자투표가 그만큼 나왔다는 건, 나보다 사람들의 공감을 더 많이 얻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이제는 푸름이가 아주 좋은 궤도를 탄 것 같다.
◆송푸름(백지영 코치 팀)
-지난 17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 첫번째 생방송 무대서 합격했다. 소감은?
▶이 넓은 공연장 안에서 내 목소리만 울리는 느낌. 내가 정말 노래를 하고 있구나. 감개무량한 기분이 들었고 정말 벅찼다.
-시청자투표 1위로 합격했는데 소감은?
▶코치님의 선택을 받아 오다가 이번에는 시청자 분들의 소중한 한 표가 모인 선택을 받으니 몸둘바 모를 만큼 감사하다. 앞으로 어깨에 힘들어가지 않고, 더욱 겸손하고 진실 되게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감사하다.
-울진에서 올라와 첫 생방송을 관람한 부모님 반응은 어떠한가?
▶이제는 슬쩍 우승도 욕심 내시더라. 그런 부모님에게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사실 나도 지금은 그런 기분이 조금 든다. 막상 여기까지 왔으니까 더 우승하고 싶다라는 바람이 생긴다.
-앞으로 남은 생방송 무대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정말 이번 생방송 다음 라운드까지는 생각도 못 해봐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많은 생각을 못 해 봤다. 이제는 그야말로 나와의 싸움이 아닐까. 일단 컨디션 조절을 제일 1등으로 생각하고 신경 쓸 생각이고, 오늘 두훈(배두훈)이 오빠처럼 재미있고 멋진 퍼포먼스나 신나는 느낌의 선곡도 욕심내보고 싶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