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8일에도 '무한도전'이 아이돌 역사수업에 나섰다. 지난 11일에 이어 18일 MBC '무한도전' 'TV특강'이 방송됐다.
지난 방송에서 남녀 아이돌 스타들을 대상으로 인물 중심 수업을 했던 유재석 하하 길에 이어 2교시 사건 수업엔 박명수와 노홍철이 나섰고, 3교시 문화재 수업에는 정준하와 정형돈이 나왔다.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팀을 고르는 게임이었다. 장군복까지 입고 나와 "이순신"을 연호한 열혈 강사 노홍철 덕에 2교시 사건 팀이 1위를 했지만 이날 방송의 방점은 '역사교육' 그 자체에 찍혔다.
대한독립을 외쳤던 수많은 위인들, 20개국에 걸쳐 무려 15만점이 유출돼 있다는 해외 반출 우리 문화재들, 그리고 깨알 같은 역사 상식에 이르기까지. '무한도전'은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말하고픈 한국역사 이야기를 전했다. 독도 문제와 한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이미 수년에 걸쳐 보여줬던 '무한도전'이기에 '우리 것에 관심을 갖고 바로 알자'는 그 단순한 진심이 더욱 분명하게 다가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사가 필수 과목에서 빠진 뒤 청소년들의 역사 지식 및 인식 수준에 대한 우려가 나왔던 시점에서 '무한도전'의 이날 특집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더욱이 수업 대상은 10대, 20대 초반의 아이돌들. 박명수가 수업 중 말했듯 그들은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문화 외교관이나 다름없는 존재들이다.
시종 유쾌하고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됐지만 배우는 사람도, 가르치는 사람도 진지했다. '무한도전' 멤버들 스스로도 국사 강사들에게 수업을 미리 받는 등 남다른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했다.
마침 방송이 나간 18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33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무한도전'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여러 기록들도 과거 청산의 의미 있는 기록으로 인정받아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이야기를 잊지 않았다. 이날의 역사수업은, '무한도전'이기에, 아이돌과 함께 이기에, 5월 18일이기에 더욱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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