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 13년 동안 내가 살린 사람만 5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24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될 tvN '고성국의 빨간 의자'(이하 '빨간 의자')의 크리스마스 특집에 출연, 성소수자들과의 고민 상담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석천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성적 정체성 고민으로 죽음까지 결심한 친구들을 내가 직접 통화해서 살린 것만도 50번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밤과 새벽에 주로 상담이 많기 때문에 내가 잠을 못 잘 지경이다"라며 "나 말고도 이런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단지 동성애자로서가 아닌 자신이 가진 다양한 면모를 봐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저보다 더 유명한 동성애자가 나올 법도 한대 이상하게 안 나오더라. 커밍아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이제 '탑게이' 타이틀을 물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농을 치며 뛰어난 언변을 과시하기도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결심했던 이유부터 이후 4~5년 가까운 슬럼프의 시간, 긍정 바이러스를 통한 슬럼프의 극복 등 자신의 지난 삶을 털어 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될 '빨간 의자'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두 남자'인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한다.
소외 계층을 위한 무료 공연을 비롯해 미혼모를 위한 양육시설 건립에도 힘을 보태고 있는 이루마와 상담과 기부를 하며 '게이 구청장'까지 꿈꾸는 홍석천의 나눔 스토리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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