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집 아저씨' 김영희 MBC PD가 MBC를 떠난다. 1986년 MBC에 입사한 지 29년만에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다.
10일 MBC에 사직서를 제출한 김영희 PD는 중국을 무대로 옮겨 콘텐츠 제작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 어떤 형태로 어느 곳에서 일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최선의 선택을 해 보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여러 군데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소위 말하는 거액의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하지만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제작 환경과 제작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능력·실력이 있는 팀과 함께 원하는 방송을 만드는 곳을 선택해 그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희 PD는 "몇 년 안에 돈 벌어보자고 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중국 방송가에 한류 열풍이 거세지만 2~3년 안에 이 열풍이 꺼질 지도 모르는 일이고, 중국이 세계 최대 방송 대국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과 인력, 시장이 갖춰져 있는 중국과 아이디어와 경험이 있는 우리가 함께하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것이 아시아에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콘텐츠가 된다면 한국 중국이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희 PD는 "새롭고 힘든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희 PD는 1986년 MBC에 입사, '일밤'에서 '몰래 카메라'와 '양심 냉장고'를 연출하며 스타 PD로 떠올랐다. 지난 2005년 지상파 방송사 최연소로 MBC 예능국장을 맡았으며, 2008년 한국 PD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MBC 사장에 도전하기도 했다. 또 김영희 PD는 '나는 가수다' 연출자로서 플라잉 피디(Flying PD)로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콘텐츠 제작에 참여, 중국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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