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과 그룹 빅뱅의 멤버들이 뭉쳐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빅뱅은 '무한도전' 못지 않은 예능감과 입담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은 빅뱅 못지 않은 끼와 춤 실력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정규 앨범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으로 활동을 재개한 빅뱅이 출연했다. 빅뱅의 '무한도전' 출연은 지난 2011년 방송된 '갱스 오브 서울'(Gangs Of Seoul) 이후 5년 만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모처럼 프로그램에 출연한 빅뱅 멤버들을 특유의 '디스'로 반겼다. 하하는 "대성이는 헤어가 마무리된 거야"라며 대성의 헤어스타일을 꼬집었고, 정준하는 "지디(지드래곤)가 입은 것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입었던 옷"이라고 지적했다.
빅뱅 멤버들도 밀리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검은색 코트를 걸친 정준하에게 "경호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응수했고, 승리는 선글라스를 모자 위로 걸친 하하에게 "3D영화 보고 왔나"라고 맞섰다.
이어진 '무한도전' 멤버들과 빅뱅 멤버들의 댄스 배틀에선 광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광희는 가장 만만한 상대로 승리를 지목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춤으로 YG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승리의 가벼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격렬한 댄스로 분위기를 압도한 광희의 승리로 돌아갔다.
광희는 기세를 몰아 대성, 태양, 지드래곤까지 연거푸 꺾었다.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등 빅뱅의 히트곡 안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주자 탑은 광희에 맞서기 위해 초점 없는 눈으로 코믹 춤을 춰 폭소를 유발했다.
양세형도 깨알 같은 춤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세형은 "설렁설렁 추는데도 멋있다"며 지드래곤의 춤을 재치 있게 패러디해 빅뱅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과거 '무한상사'에서 권 전무로 활약한 지드래곤의 연기를 빅뱅 멤버들이 재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연기에 앞서 지드래곤과 태양의 아역 시절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1994년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 태양은 2001년 '베사메무쵸'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진 것. 자신의 연기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지드래곤은 이내 "저 때부터 임권택 감독님과 함께 했다"고 능청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대사를 소화하는 개인기를 뽐냈다. 반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양세형은 외국어 흉내만 내며 웃음을 유발했다.
끝으로 빅뱅 멤버들은 속마음 토크에서 '다시 태어나도 이 멤버 그대로 빅뱅을 하고 싶다'는 질문에 5명 모두 '그렇다'고 응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승리는 "팬들의 힘이 정말 큰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산타 아카데미 편도 공개됐다.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로 각각 분장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선물 배달에 앞서 여러 훈훈한 사연을 공개하며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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