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윤인구 아나운서가 MBC 아나운서를 응원하며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 자존심을 지키자"라고 말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로비에서 KBS 아나운서들의 파업 지지발언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윤인구 아나운서, 최원정 아나운서, 이광용 아나운서 등 20여명의 KBS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사실 MBC 아나운서들에게 식사나 한번 대접하자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라며 "MBC 신사옥에 처음왔다. 여기가 참 좋은데 방송을 못하다니 참 안타깝다"라고 인사했다.
윤 아나운서는 "제가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께 보이는 모습도 KBS 아나운서로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라며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MBC 동료들을 응원하고, 특히 아나운서들을 응원한다. 이제 우리가 함께 나서겠다"라며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 만나면 좋은 친구 MBC로 사명을 다하자"라고 소리쳤다.
앞서 지난 29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5.7%, 찬성률 93.2%로 가결되며, MBC는 오는 9월 4일부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KBS 새 노조 역시 오는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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