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변기수가 프로야구선수 윤석민(기아 타이거즈)의 결혼식에 진통제를 맞고 참석, 사회를 본 절절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윤석민은 지난 9일 배우 김예령의 딸 김수현과 서울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약혼했으며 곧 결혼 예정이었지만 김수현이 임신, 12월 득남하며 결혼식이 미뤄졌다 이번에 뒤늦게 결혼식을 했다.
이날 결혼식의 사회는 변기수였는데 시종일관 웃는 표정의 그였지만 남다른 '아픔'이 있었음이 변기수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변기수는 현재 허리 디스크로 인해 인천의 한 척추병원에 입원 중이다. 변기수는 그러나 윤석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허리를 부여잡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진통제를 맞고 사회를 봤다. 혹시 모를 통증에 대비 병원 측에서 진통제까지 챙겨줬다고 한다.
변기수는 자신의 SNS에 "동생(윤석민) 결혼식 사회 약속 지킬수 있도록 진통제도 놔주시고 진통제도 챙겨주시고 외출 허락해주신 원장님 감사합니다"라고 '특별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병원 측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변기수와 윤석민은 지난 2009년 변기수가 KBS 2TV '개그콘서트'의 'DJ변' 코너에 출연 당시 윤석민의 사연을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윤석민에게 허락을 받기 위해 전화한 이후 1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변기수는 "기아 타이거즈 팬으로서 그 동안 윤석민이 얼마나 팀을 위해 희생했고 고생했고 고마운 존재인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진정한 타이거즈 팬이라면 다 알아줄 것"이라며 "윤석민이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재활하고 훈련한 지 잘 알고 있다. 내색 잘하지 않는 윤석민이 얼마나 마음 고생 했는지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야구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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