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중 EBS 사장이 자회사 EBS미디어로부터 펭수 등의 인기 캐릭터의 라이선스를 이관해오는 과정에서 '갑질'이 있었다는 지적에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다.
15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한국방송공사), EBS(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이뤄졌다.
이날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BS가 자회사 EBS미디어로부터 펭수 등의 캐릭터들을 가져오면서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 문제를 제기했다.
한준호 의원은 지난해 4월 탄생한 펭수 캐릭터가, 이어 11월에 화제가 된 후 EBS에 이관됐다고 했다. 1, 2차에 라이선스 사업이 이관되면서, 빠르게 진행됐다고 했다. 또 EBS의 지난해 매출 117억원과 맞먹는 수입을 EBS미디어가 벌어들였고, 잘 되고 있는 사업(캐릭터 외 공연 등 여러 사업)을 EBS가 가져간 것은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이관해 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일을 하던 인력이 '잉여인력'이 됐다면서, 해당 인력에 기존 업무와 다른 시설관리, 고객센터 관리 등 아웃소싱 사업을 제안한 것은 "갑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명중 EBS 사장은 "갑질이라고 생각은 안 한다"면서 "EBS 자회사가 8년이 됐다. 거의 수익 모델을 찾지 못했고, 본사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김 사장은 "펭수 뿐만 아니라 뿡뿡이 등 그 전에 (성공)되지 않았던 캐릭터를 이관해 왔다"며 "캐릭터와 관련해서는 법률적 전문성이 필요한데, 거기에(EBS미디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미디어가 100억의 매출이 있었지만, 그 전에는 매출이 없었다"며 "단순히 캐릭터만 만들어 105억을 판 것은 아니다. EBS의 35명 팀원이 펭수에 가담해 창출해 낸 것이다. EBS미디어에서 100억을 가져간 것은 아니다. 다만 자회사에서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중 사장은 "모회사가 자회사에 (투자를) 주었는데, 적자가 계속 난다면 저희도 100% 주주로 역할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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