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알렉사가 'K팝 루키'에서 당당하게 성장했다. 그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에서 당당히 '원더랜드'를 펼치며 자신만의 꿈을 확장했다.
알렉사는 2019년 디지털 싱글 앨범 'Bomb'으로 데뷔했으며 타이틀 곡 '타투', 'Xtra', '빌런'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알렉사는 2020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AAA 포커스상, 제4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 신한류 넥스트 아티스트상 그리고 2021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가수부문 포텐셜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최근 알렉사는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 K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출연 중이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 5개 해외 영토를 대표하는 56명의 아티스트들이 미국 최고의 히트곡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올 라이브 음악 경연이다. 그가 이번 경연에서 보인 신곡 '원더랜드'는 상상 속 연애를 그린 내용으로, 현재 미국과 스웨덴 아이튠즈 K팝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자부심과 자신감이 가득한 알렉사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준결승 진출 소감 및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등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촬영은 다 마쳤나. 아직 방송 중이라고 들었다.
▶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게 예선전 이후 조금 시간이 있어서 방송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잠시 왔다. 당시 무대는 너무 재밌었다. 사실 관객들이 있는 무대는 처음이었다. 데뷔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시작됐다. 데뷔 후 2년 만에 아주 큰 방송에서 나오고 관객들 앞에서 무대 해서 긴장됐는데 재밌었다.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사실 떨려서 자세히 보진 못했을 거 같기도 하다.
▶ 무대 하자마자 머리가 블랙 아웃 됐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생각보다 관객 분들이 ('원더랜드'를) 좋아했던 거 같다. 다들 손을 박수치고 소리 질렀다. 본 방송을 보면서 그런 반응을 얻어 행복했다.
-신곡 '원더랜드'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곡의 무대 포인트는 무엇인가.
▶ 안무가 정말 중요하다. 사실 맞춰 볼 시간이 많이 없었지만 정말 잘 나온 거 같다. 또 곡 초반 손 동작 부분은 내가 만들었다.
-함께 경연한 아티스트들이 엄청 유명한 사람들이다. 마이클 볼튼, 얌 하우스 등 이 가수들을 실제로 만나 무대에 대한 얘기도 했었나.
▶ 정말 다 만나서 신기했다. 특히 마이클 볼튼이 있었는데 실제로 노래 부르는 걸 들을 수 있어서 신기했다. 어릴 때부터 마이클 볼튼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그러니 직접 만나는 게 좋았다. 또 MC가 스눕독이었다. 스눕독 앞에서 무대를 하는 게 영광이었다. 나한테 너무 멋있다고 하더라. 또 갑자기 K팝을 좋아한다고 해서 '진짜?'라며 놀랐었다.

-K팝 가수로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의 유일한 참가자다. 미국인이 맞지만, 하고 있는 음악이 다르다 보니 낯설었을 것이다. 좀 어땠는지.
▶ 난 너무 뿌듯했다. 미국에서 데뷔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한국으로 오고 연습해서 데뷔까지 했다. 또 미국 고향의 대표로서, 케이팝 대표로 나갔으니까 부담감이 좀 있엇찌만 열심히 준비해 제일 멋진 무대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이번 무대를 계기로 고향에 가 부모님을 봤을 거 같다. 오랜만에 보아하니 어땠나. 부모님은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무대에 대해 어떤 피드백을 주고 받았나.
▶ 맞다. 부모님은 내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 그때 우리 아빠와 남동생이 같이 현장 무대에 올라갔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내가 퍼포먼스 하는 걸 보지 못했으니 신기했을 것이다.
-미국 방송 시스템이 한국과 다르고, 또 타 경연 프로그램과 달리 한 곡으로만 무대를 진행하게 된다. 이런 점에 어려운 건 없었나.
▶ 정말 보안도 철저하고 방송국 시스템도 다르다. 하지만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도전 중이다. 데뷔하고 지금까지 음악 방송, 다른 무대들을 하면서 배운 점이 많았다. 이걸로 계속 도움 받아 무대를 하게 됐다. 처음엔 생방송 때 카메라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열심히 모니터링 하고 다른 앵글에선 어떻게 나오는지 알게 됐다.
좋은 경험이나 무대로만 생각해서 '합격만 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세미 파이널까지 하게 돼 더 멋진, 더 잘하는 알렉사를 보여줄 것이다. 좀 더 집중하고 최대한 레벨 업해야 된다는 생각 뿐이다.

-언제부터 K팝에 대한 생각이나 관심이 있었나. 사실 과거엔 K팝의 음악적 구조, 분위기 등이 다르다 보니 쉽게 접할 순 없었을 거 같다.
▶ 맞다. 난 2008년 슈퍼주니어 선배님 곡으로 K팝을 처음 들었다.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와 '중국의 가요 프로젝트'와 관련된 발표를 준비 중이었다. 그때 친구가 '슈퍼주니어 헨리에 대해 하면 어떠냐'라고 물었다. 그땐 몰랐어서 친구 집을 방문했고 이후 선배님 곡들을 모두 알게 됐다.
-K팝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껴 가수로 데뷔까지 했는지 궁금하다.
▶ K팝은 큰 패키지 같다. 안무도 있고 의미도 있고 뮤직비디오도 있다. 여기서 한 개라도 없으면 K팝이 아니다. K팝의 컨셉적인 장르, 강한 느낌도 좋다.
-그렇다면 언제 한국에 오고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나.
▶ 2018년 한국에 입국했고 엠넷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다. 그때 한국어를 아예 모르는 상태였다. 의미, 발음, 억양 다 모르니까 눈치껏 알아듣고 행동했다. 친구와 스태프 분들이 많이 도와줘서 엄청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한국어 배우는 게 좀 어려웠다. 문법이 영어랑 아예 다르지 않나. 처음엔 좀 헷갈렸다.
-해외에서도 알렉사 처럼 K팝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보자면.
▶ 꿈을 이루고 싶으면 자기 목표를 잊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응원이나 사랑을 많이 부탁해라.

-무대를 보는 시청자들을 향한 한 마디와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원더랜드'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멋진 무대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컴백 계획이 있는데 언제 나올지는 아직 미정이며 해외에서도 다방면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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