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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애틀랜타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류현진 7이닝 5피안타 1실점 시즌 3승(2패)
류현진(34·토론토)은 LA 다저스 시절부터 애틀랜타를 상대로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 해까지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상대 1, 2번 타자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 프레디 프리먼을 합계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꽁꽁 묶은 것이 주효했다. 특히 프리먼에게는 그동안 13타수 4안타(타율 0.308)로 약한 편이었다.
결국 제구력의 승리다. KBO 리그의 젊은 투수들도 류현진의 투구에서 그 점을 보고 배워야 한다.
공이 아무리 빨라도 제구가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이날 애틀랜타 두 번째 투수 루크 잭슨은 1-1로 맞선 7회 첫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초구에 95.8마일(약 154㎞)의 속구를 던졌지만 역전 홈런을 얻어맞았다.
상대 선발로 나온 맥스 프라이드 역시 최고 구속이 96.1마일(약 155㎞)로 류현진(최고 91마일·약 146㎞)에 비해 10㎞ 가까이나 빨랐다. 하지만 결국 류현진보다 더 적은 이닝을 던지고 먼저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는가(6이닝 89구 2피안타 1실점). 류현진이 5회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도 시속 78.6마일(약 126㎞)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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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투구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
이제 류현진은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복귀전이던 7일 오클랜드와 경기에선 4실점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10-4 승)가 됐으나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선 빼어난 투구로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토론토 타선은 6회 2사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이 때만 해도 흐름상 이기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든든하게 제 몫을 해주자 결국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온 류현진에게 "부상은 이제 괜찮아졌느냐"고 묻자 "염려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오래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얘기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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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타자로도 나선 류현진. 2타석에서 삼진 2개에 그쳤다. /AFPBBNews=뉴스1 |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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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전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