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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서 4회가 끝난 후 심판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류현진 5이닝 5피안타 1실점 시즌 8승(5패)
류현진(34·토론토)이 올 시즌 자신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순조롭게 마쳤다. 평소보다 투구에 힘이 있었고, 구속도 최고 시속 92.8마일(약 149㎞)까지 나왔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잘 먹히지 않자 빠르게 전략을 바꿔 패스트볼과 커브를 활용한 점도 주효했다. 5이닝밖에 안 던지고도 삼진은 7개(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 잡아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 낮은 공을 잘 던졌다. 직전 등판인 시애틀전(2일·4이닝 5실점)과는 달리 제대로 맞아 나간 볼이 거의 없었다. 이렇듯 타자가 속든 속지 않든, 공을 낮게 던져야 맞더라도 날카로운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경기 후 통화에서 류현진도 그런 점을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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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그러나 소속팀의 전력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다저스는 당시나 지금이나 공격, 수비, 불펜 등에서 상대적으로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반면 토론토는 그런 점에서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 최근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득점 지원이 잘 되기는 하지만, 타선도 수비도 기복이 있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기 8승을 거뒀다는 사실은 2년 전 10승 못지 않게 값진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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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전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