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MVP 돌아왔구나! 안영준 "한 번만 이기면 잠실 컴백... 7년 전보다 분위기 좋다" KBL 최초 7차전 역스윕 자신 [잠실 현장]

잠실=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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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이 13일 오후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대 창원 LG의 '2024~20254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안영준이 13일 오후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대 창원 LG의 '2024~20254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안영준(30)이 정규리그 MVP다운 활약을 펼치며 서울 SK를 구해냈다.

SK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4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86-56으로 승리했다.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탈락 직전까지 갔던 SK는 지난 4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2연승하며 역대 첫 리버스 스윕(역싹쓸이)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997년 출범한 KBL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서 3연패를 당한 뒤 리버스 스윕이 나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농구의 본고장 NBA조차 없었던 사례다. SK는 KBL 역대 첫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승리 일등 공신은 2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펄펄 날은 안영준이었다. 자밀 워니가 17득점 10리바운드, 아이재아 힉스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특히 안영준은 1쿼터에만 3점 1개 포함 9득점을 올리며 SK가 초반 기선 제압하는 중심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안영준은 "팀원들과 지난 4차전 승리 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뛰자고 했다"며 "어떻게 해야 잘 풀리는지 4차전을 통해 알게 됐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 좀 후련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SK가 1~3차전을 내리 패하자 안영준의 부담도 더욱 커졌던 상황이다. 그는 "내가 원래 부담을 잘 안 느끼는데 세 경기를 다 지니깐 부담이 쌓였다. 선수들이 나를 믿고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내가 더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부담이 더욱 배가 됐다"고 털어놨다.

골밑 싸움을 펼치는 허일영(가운데)과 안영준(가장 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골밑 싸움을 펼치는 허일영(가운데)과 안영준(가장 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극복과 승리의 중심에는 동료들이 있었다. 안영준은 동료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리듬을 되찾았다. (김)선형이 형도 득점은 높지 않았지만 리딩을 잘 해줬다. 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벼랑 끝이라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이런 패스를 줬으면 좋겠는데' 생각하는 순간 패스들이 오고, '이럴 때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하면 그대로 나가줬다. 공수 양면 모두 동료들과 서로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제 SK는 6차전 창원 원정을 떠난다. 안영준은 "매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잠실로 돌아온다"며 "체력적인 부분은 이기면 힘들지 않고 지면 힘들다. (양)준석이, (유)기상이도 많이 지쳤다. 체력은 우리가 밀릴 부분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기회가 나면 쏘고 보이면 주면서 리듬을 찾겠다"고 남은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안영준은 2017~2018시즌 원주 DB에서 뛸 당시 1~2차전을 패한 뒤 3~6차전을 따내며 역스윕을 경험했다. 그는 "내가 느끼기엔 그때보다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벼랑 끝이라 그런지 선수들 분위기나 의지가 더욱 강하다"며 자신했다.

서울 SK 가드 김선형(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서울 SK 가드 김선형(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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