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에덴의 동쪽' "대작답다" vs "어렵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08.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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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 MBC '에덴의 동쪽'이 26일 첫 선을 보였다. '에덴의 동쪽'은 지난 25일 스페셜 방송에 이어 이날 오후 1·2회를 연속 방영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드라마의 시작은 1981년 마카오. 청년 동철(송승헌 분)이 오토바이 패거리를 이끌고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신태환(조민기 분)을 쫓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동철은 마지막 순간 결국 신태환을 죽이지 못하고 돌아선다.


그러나 '에덴의 동쪽' 나머지 1회와 2회는 등장 인물 사이의 관계와 갈등을 설명하기 위해 대부분을 할애했다. 카메라는 1961년 탄광촌인 강원도 황지(태백)으로 렌즈를 돌려 동철과 신태환의 오랜 악연을 비췄다.

동철의 아버지 기철(이종원 분)은 탄광 노조 운동을 주도하다 광업소 소장인 신태환과 필연적으로 대립한다.

그 사이 신태환의 숨겨진 애인이었던 간호사 미애(신은정 분)은 뱃속의 아이를 강제로 지우게 한 데 대한 복수로 신태환과 기철의 갓난 아들을 몰래 바꿔치기 한다.


그 사이 신태환은 탄광 노조 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러 갱내에서 화약폭발 사고를 내고 생각보다 사고가 커지면서 갱도에 갇힌 기철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만다.

기철의 아내이자 동철의 어머니인 여장부 양춘희(이미숙 분)은 기철의 아이를 임신한 옛 애인 정자(전미선 분)까지 끌어안는 포용력을 발휘하며 강인한 어머니로 우뚝 선다.

화약 사고가 나기 전 신태환의 계획을 엿들은 어린 동철은 아버지의 죽음에 소리내 울지도 못한 채 복수를 다짐하며 가슴 속에 한을 키운다.

'에덴의 동쪽' 1회와 2회는 총 50부작을 이어가기 위한 시작으로 250억이 투입된 대작의 스케일을 보여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제작진은 마카오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촬영한 화려한 밤거리, 지금은 보기 힘든 탄광촌의 풍경 등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비록 송승헌은 초반 5분 정도에 등장하는 것으로 그쳤지만 이미숙, 조민기, 이종원, 전미선 등 중량감있는 중견들이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극을 이끌었다.

다만 너무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그 관계를 설명하려다보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대극이 아닌 시대극으로 1960년대부터 시작해 70년대와 80년대를 그려내는 설정에 대해서도 신선하다는 의견과 낯설다는 의견이 대립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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