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MC몽·신정환..魔가 낀 올 여름 연예계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7.03 09:39 / 조회 : 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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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魔)의 7월인가? 연예계가 온통 어수선하다. 자살과 병역비리, 도박, 교통사고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달 30일 한류스타 박용하가 서른셋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17년간 TV와 스크린에서 배우로 때로는 가수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박용하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2일 고인이 마지막 길을 떠날 때는 하늘도 슬퍼하는 듯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6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직후 장례식장을 찾았던 소지섭은 영정사진을 든 채 믿을 수 없는 죽음 앞에 하염없는 눈물을 쏟았다. 이어 박시연 김민정 박희순 김원준 김형준 김현주 등 수많은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동행했다.

영결식 후 고인의 시신은 평소 출연무대였던 여의도 KBS MBC 등지를 돈 후 오전 9시15분께 경기도 성남 영생원 화장장에 도착, 약 20분 뒤인 9시35분께 화장을 위해 운구됐다.

운구 행렬에는 영정을 든 소지섭을 비롯해 박광현 김민정 이루 박효신 김민종 손지창 등이 포함됐다. 한류스타였던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일본 팬들도 화장장까지 동행해 눈물을 쏟았다.

유해가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되자 한 두 방울 내리던 빗줄기가 고인이 생전 느꼈을 삶의 무게처럼 거세게 몰아쳐 박용하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깊은 슬픔에 젖어들게 했다.

병역비리도 연예계에 그늘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가수 출신 연기자 손모씨가 고의로 어깨를 탈구시켜 공익요원 판정을 받아 병역법 위한 혐의로 불구속 된 데 이어 MC몽도 병역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이 MC몽이 의도적으로 치아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이란 사실이 알려진 것.

경찰은 이달 초 MC몽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MC몽 측은 "MC몽이 치아로 인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정당한 사유로 병역 면제가 됐다. 경찰 조사과정에서도 불법이 없었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박 혐의로 한동안 방송활동을 쉬었던 신정환은 또 다시 도박과 관련해 입방아에 올랐다. 2일 강원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신정환은 이씨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신정환이 지인을 통해 지난 6월4일 강원랜드에서 1억 8000만원을 빌려간 후 닷새 뒤까지 갚기로 했지만, 아직까지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정확 소속사는 "신정환 측에 따르면 고소인인 이모씨(61)로부터 돈을 빌린 사람은 신정환의 지인"이라며 "신정환은 단지 보증을 섰을 뿐 부채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 않은 제 3자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소장을 제출한 이씨가 돈을 빌린 사람과 연락이 닿지 않자, 보증을 선 신정환을 고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위 사건을 조속히 해결할 것임을 알려드리며, 방송인으로서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교통사고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달 12일 권상우가 교통사고를 낸 뒤 자신의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이틀 만에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사건을 형사5부에 배당, 사실관계를 조사토록 했다. 검찰은 일단 경찰의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뒤 사건을 이대로 마무리할지, 권씨를 소환 조사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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