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나이트' 빅뱅, '거짓말' 빅뱅 넘기..'일단 밝음'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3.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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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남자 아이돌그룹 빅뱅이 새 음반 발매 일주일 남짓 만에 가요계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빅뱅은 지난 2월24일 일렉트로닉을 바탕으로 한 강렬한 댄스곡 '투나이트'를 타이틀곡으로 한 새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이 음반과 수록곡들은 발매 일주여가 지난 이달 초 현재까지 앨범 및 음원 등 대중음악 관련 모든 차트를 석권 중이다.


뿐 만 아니다. 아직까지 방송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 빅뱅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 및 팬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광고계의 '빅뱅 모시기'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07년 하반기 빅뱅을 톱 아이돌그룹으로 만든 '거짓말' 돌풍 때보다 일단은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년 3개월 만에 국내에서 새 앨범을 낸 빅뱅을 속속 들이 들여 봤다.


▶'컴백' 일주일 간의 성적은

빅뱅은 새 앨범 발매 직후부터 일주일 넘게 음반 차트 1위를 장악 중이다. 음반 판매 조사 차트인 한터 기준으로는, 발표 꼭 일주일이 된 지난 2일까지 9만 5000장을 판매했다.

가요팬들의 음악 소비 방식이 음반에서 음원으로 바뀐 지 이미 오래임을 고려할 때, 이 수치는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빅뱅은 음원 차트도 이른바 제대로 '올 킬'했다. 음반 판매에서와 마찬가지로, 음원 공개 일주일이 된 지난 2일까지도 '투나이트'는 멜론 도시락 엠넷닷컴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유지 중이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음원에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역으로 히트곡들의 수명 역시 대폭 짧아진 점을 생각하면 일주일 이상의 음원 차트 1위는 빅뱅의 저력을 확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빅뱅은 새 앨범 발매 일주일여 만에 7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

빅뱅은 지난 2월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간 총 3회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새 앨범 발매 기념 컴백 콘서트이자 브랜드 공연을 열며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콘서트는 매회 매진 사례를 이루며 총 4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빅뱅은 이 달 초까지 음반과 음원 판매 부문에서 각각 약 13억원과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CJ그룹, 휠라코리아, 롯데면세점, 싸이언 등의 CF에도 나서고 있는 빅뱅은 새 앨범 발매 즈음 새 CF 한 편도 추가 계약했다. 빅뱅의 평균 광고 모델료는 8, 9억원 선이다.

이에 빅뱅은 이번 앨범 발매 불과 일주일 여만 최소 7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거두게 됐다.

▶돌아온 빅뱅 열풍..그 이유는

빅뱅의 돌풍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음악을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다.

빅뱅 내 프로듀서인 지드래곤은 이번 타이틀곡인 일렉트로닉 댄스곡 '투나이트'를 이녹과 공동으로 작곡했다. 그러면서 빅뱅의 최대 히트곡으로 평가받는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 때처럼, 30대 이상의 팬들도 쉽고 인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감성적 멜로디 라인도 삽입했다. 여기에 곡 중간, 의외의 어쿠스틱 사운드도 접할 수 있게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도 했다.

이렇듯 빅뱅은 '투나이트'를 통해 기존의 장점을 확실히 살림과 동시에 새 모습도 보여줬다. 새 앨범 발매 직후부터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빅뱅의 무대 위 모습에 대한 기대감 역시, 이번 열풍의 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빅뱅은 지난 2006년 여름 데뷔하지마자 아이돌그룹으로는 최초로 중소도시까지 도는 전곡 투어를 가지며 수 십 차례의 공연을 열었다. 빅뱅은 '거짓말'의 대히트가 있기 1년 전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공연을 개최하며 실력을 키움과 동시에 지방팬들도 확보했다.

빅뱅의 공연에 대한 열정은 일본 진출 방법에서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빅뱅은 오는 5월부터 일본에서 대규모 전국 투어를 갖는다. 하지만 사실 빅뱅은 지난 2008년부터 일본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방법을 취했다.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콘서트를 가지며 일본 팬들을 차근차근 확보한 것이다.

이렇듯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도 수많은 공연을 열며 실력을 키워온 빅뱅이기에, 무대 위 빅뱅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특별하다.

'투나이트' 앨범의 흥행몰이에도 이 부분은 적지 않은 영향을 차지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기획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대규모 마케팅 전략도 빅뱅이 컴백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는데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YG는 현재 CGV 극장들을 통해 영화 상영 전 빅뱅 앨범 홍보 영상과 '투나이트'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버스 40대에 빅뱅 새 음반 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며, 앨범 홍보 랩핑 차량을 2대도 운행하고 있다.

▶빅뱅 멘토 양현석의 자신감..왜

빅뱅의 이야기 할 때 YG의 실질적 수장 양현석을 빼 놓을 수 없다. 90년대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으로 현재 YG 이끌고 있는 양현석은 빅뱅의 정신적 및 음악적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양현석을 잘 해 줄 때는 빅뱅 멤버들에 너무도 부드럽게 대해 주지만, 음악적 평가에 있어서는 냉정하다.

이런 양현석이지만 이번 빅뱅의 음악에는 큰 자신감을 보였다.

양현석은 스타뉴스에 "빅뱅의 이번 앨범 작업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이전 보다 한 층 여유로워졌으면서도 열정은 커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그렇기에 좀 쑥스럽지만, 저 같은 경우 '투나이트'의 성공을 앨범 발매 전부터 확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빅뱅의 음악은 30대 이상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이런 강점은 이번 '투나이트'를 통해 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현석은 "가요계에 큰 히트곡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에는 타이틀곡을 1곡으로 정했다"라며 "여러분들도 이번에 빅뱅의 음악과 함께 올 봄을 즐겁게 맞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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