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왕가위에겐 인내를, 이정향에겐 사랑을"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10.08 18:55 / 조회 : 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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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영화 '오늘' 이정향 감독과, '일대종사' 왕가위 감독에게 각각 배운 점을 사랑과 인내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송혜교는 8일 오후6시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오늘'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왕가위 감독님에겐 인내를, 이정향 감독님에겐 사랑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이날 기자회견에 '오늘'로 참석했지만 외신기자들은 그녀가 왕가위 감독과 2년 째 찍고 있는 영화 '일대종사'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물었다. 송혜교는 "왕가위 감독님이 빨리 찍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막바지 보충촬영을 하고 있다"며 "내년 쯤엔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적인 연기를 많이 했는데 왕가위 감독님과 작업할 때는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며 "이정향 감독님에게는 얼굴을 이용해서 연기를 하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미국 독립영화 '페티쉬',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이정향 감독의 '오늘' 등 각기 다른 색깔의 영화를 찍은 데 대해 "이 길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정해놓은 건 아니다. 진심으로 끌리는 캐릭터를 골라서 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에 대한 갈증은 어느 배우나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들의 힘을 빌어서 나를 끌어낼 것이라 생각했다. 다들 하지 않았던 캐릭터가 흥미로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은 '집으로...' 이정향 감독이 9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린 드라마다.

이정향 감독은 "15년 전부터 이야기를 구상해왔다"며 "남의 상처를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자는 게 주제이며 유가족에게 슬픔을 잊은 오늘이 쌓이면 다른 내일이 올 것이라 생각해 이런 제목을 지었다"고 말했다.

'오늘'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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