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가 '뮤직뱅크' 불출연사태를 해결하는 법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10.20 09:59 / 조회 : 4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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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JYJ를 KBS 2TV '뮤직뱅크'에서 볼 수 없는 사실이 새삼 화제다. KBS 측은 나름의 이유를 대고 있고, JYJ 측은 그 배경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뮤직뱅크' 측은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소송 중인 연예인은 방송출연 등이 소송의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출연 여부를 검토할 것"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JYJ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JYJ는 아티스트의 인권을 바로 잡는 불공정 계약에 대한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며 법원에서도 소송 진행 중에 JYJ의 연예 활동을 보장하라는 판결을 2차례 내린 바 있다"라며 "만약 KBS가 위와 같은 공식 입장을 고수 한다면 현재 방송 출연 중인 모든 연예인에게 같은 잣대로 출연을 결정짓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YJ는 현재 자신들이 속해 있던 동방신기 및 SM엔터테인먼트를 나와 독자적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에 JYJ 측과 SM 측은 현재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JYJ와 KBS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듯한 분위기지만 이번 논란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는 평가다.

JYJ 출연의 결정권은 '뮤직뱅크' PD를 포함, 지상파 및 케이블 가요프로그램 담당 PD들에 있다는 것을 알면 되고, 그 것을 인정하면 된다. 물론 팬들은 정당한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출연 결정권은 음악프로 PD들의 고유권한임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에 '쇼! 음악중심'의 MBC와 '인기가요'의 SBS 등은 JYJ 불출연에 대해 입장을 밝힐 필요도 없고 그러지도 않았다. 당연히 출연권은 PD가 쥐고 있기 때문에 이 권한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KBS의 공식 입장 발표와 내용은 오히려 너무 아마추어적 분위기를 풍겼다 할 수 있다.

가요계 일부에서는 이런 말도 떠돈다. PD들이 유명 아이돌그룹들이 다수 있는 SM의 입장도 생각하느라 JYJ를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않는다고. 이 말이 맞다 하더라도, 가요 프로그램 PD들이 마냥 비난만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의 캐스팅 기준이 있고 이를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JYJ의 음악 프로 불출연에 관한 문제는 일단 가요 프로그램 PD들과 만나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한 뒤 불만을 표출하는 게 맞다는 게 적지 않은 가요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김재중(SBS '보스를 지켜라' 주연), 박유천(KBS 2TV '성균관 스캔들', MBC '미스 리플리' 주연), 김준수(SBS '여인의 향기'카메오 출연)는 SM과 분쟁 이후에도 지상파 3사 드라마에 모두 얼굴을 내비쳤다. 드라마 PD들이 캐스팅했고, 이 역시 그들의 고유권한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JYJ가 가요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려면 PD들과 이야기하면 된다는 주장도 여기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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