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컴백 주병진, 6개월만에 자진하차..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5.21 10:17 / 조회 : 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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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주병진이 12년만의 MC 복귀작 '주병진 토크 콘서트'에서 하차를 전격 발표했다. 화제속에 방송을 시작한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결국 6개월만에 종영하게 됐다.


21일 '주병진 토크 콘서트'의 제작사 코엔 측에 따르면 주병진이 최근 ‘주병진 토크 콘서트’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MBC와 코엔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주병진의 이번 하차는 MBC와 제작사의 만류에도 주병진의 강력한 의사로 결정됐다고 코엔 측은 전했다.

주병진의 자진 하차는 무엇보다 저조한 시청률 탓이 컸다. 방송 초기 주병진은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쇼를 표방한 공개 토크 콘서트를 선보이며 의욕을 불태웠다. 박찬호가 첫 게스트로 나선 첫 방송 시청률은 8.5%.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박근혜, 문재인 등 화제의 인물 섭외에 실패한데다 얌전하고 예의바른 토크쇼 형식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혼란에 빠졌다. 1개월만에 토크 콘서트 형식을 버리고 3개짜리 코너로 재편하고, 보조 MC들을 모두 바꿨다. 이 가운데 1주만에 폐지된 코너도, 3주만에 바뀐 보조MC도 나왔다. 주병진의 고군분투도 이어졌다. 2월말 방송분에서는 30년지기 친구들을 초청해 옷까지 훌렁 벗고 목욕탕 토크를 하며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뜻까지 피력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요지부동. 등락은 있었지만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4∼5% 시청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0일 시청률은 2.2%까지 떨어졌다. 유재석이 이끄는 KBS 2TV '해피선데이'가 승승장구하는 시간이었다. 결국 MBC는 최근 4주의 말미를 두고 '주병진 토크 콘서트'의 폐지 여부를 고민하기로 했다. 이 와중에 주병진이 먼저 자진하차 의사를 밝힌 것이다. 좀 더 두고보자는 MBC도 그의 뜻을 꺾지 못했다.


주병진이 밝힌 하차의 변에서는 의욕적인 복귀 이후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그간의 상황에 대한 짤막한 술회가 담겼다.

주병진은 이 글에서 주병진은 "저는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를 그만 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 아껴주신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는 앞으로 새로운 방송 환경과 시청자들에 대해서 좀 더 배우고 연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주병진은 이어 "제가 '주병진 토크 콘서트' 진행자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라며 "부족했던 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저를 믿고 큰 힘이 돼주셨던 제작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후속 프로그램의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주병진 토크 콘서트' 녹화 분량이 5월말까지 확보된 상태라 이후에도 남은 녹화분량은 그대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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