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내' 400만·'후궁' 200만 쌍끌이 돌파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6.23 07:30 / 조회 : 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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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의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김대승 감독의 '후궁'이 나란히 400만명과 2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 아내의 모든 것'과 '후궁'은 22일 각각 400만명과 200만명을 넘어섰다. 두 영화는 21일 개봉한 '미쓰GO'와 '아부의 왕' 등 신작들 공세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크게 줄지 않아 이 같은 성과를 냈다.

'내 아내의 모든 것'과 '후궁' 쌍끌이 흥행은 한국영화에선 보기 드물게 여주인공에 초점을 맞춘 영화들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임수정과 조여정 등 여주인공이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 두 편이 동시에 흥행몰이를 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과 '후궁'은 각각 30대를 대상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와 노출을 내세웠지만 권력의 비정함을 드러낸 사극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로맨틱코미디는 20대를 대상으로 하고, 하늘거리는 꽃미남을 내세우는 최근 트랜드 사극과는 다른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30대를 대상으로 한 로맨틱코미디에 유부녀로 도전한 임수정과 '방자전'에 이어 또 한 번 노출을 감행한 조여정의 용기가 빛을 봤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희대의 바람둥이 역할을 한 류승룡과 중심을 지켜준 이선균 등 캐스팅이 적절했으며, '후궁' 또한 입대를 미뤄가며 도전한 김동욱의 임금 연기도 높이 살만하다. 무엇보다 흥행에 목말라 절치부심했던 민규동과 김대승 감독의 귀환이 주효했다.


지난 5월17일 개봉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한 달을 넘어 롱런하고 있다. 6주차에도 여전히 평일 3만명 이상을 동원하고 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와 '돈의 맛' '차형사'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과 맞붙으면서 순항 중이다.

지난해 '써니'가 5월 할리우드 영화 틈바구니에서 개봉한 뒤 롱런했던 것과 닮은꼴이다. 현재 추세라면 25일쯤 멜로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건축학개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후궁'은 미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궁 안에서 변해가는 여인 화연(조여정 분)과 그를 사랑하는 성원대군(김동욱 분), 옛 연인 권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후궁'은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은교'와 '간기남' '돈의 맛' 등이 150만 고지 앞에서 좌절한 것과는 달리 쉬지 않고 관객을 모으고 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 30~40대 여성들이 몰리고 있다면 '후궁'에는 30~40대 남성들이 찾는 것도 장기흥행 요인이다.

하지만 두 영화가 보다 뒷심을 발휘하려면 28일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넘어서야 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개봉 일주일을 앞두고 벌써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과연 '내 아내의 모든 것'과 '후궁', 여배우들의 다른 모습을 장점으로 내세운 두 영화가 언제까지 흥행몰이를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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