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셰코' 오보아, 요리가 아닌 머리로 만든 '톱8'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6.23 08:00 / 조회 : 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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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올'리브 요리 오디션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의 톱8이 결정된 가운데 오보아만이 유일한 여성 도전자로 남게 됐다.


오보아는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마셰코' 9회에서 중간 미션인 미스터리박스 미션과 최종 미션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오보아의 우승은 중간 미션 우승 결과 얻은 혜택을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 다른 여성도전자 2명을 탈락시키고 최종 미션 우승까지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마셰코' 중간 미션 우승자의 경우 최종 미션에서 사용할 재료를 자신의 마음에 따라 다른 도전자들에게 분배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다른 도전자들의 이력이나 경력을 고려해 불리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

이날 오보아는 운도 좋았다. 최종 미션의 주제는 '길거리 음식의 재해석'. 떡볶이, 김밥, 닭꼬치, 호떡, 군고구마, 붕어빵 등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음식들을 레스토랑에서 팔 수 있게 '럭셔리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이날 미션의 핵심이었다.

오보아는 자신 있는 닭꼬치를 선택한 후 나머지 도전자들에게는 그들이 최대한 불리하게 재료들을 배분했다. 미국인인 달라스에게는 순대를, 매운 것을 못 먹는 박준우에게는 떡볶이를, 제빵에 약한 윤아름에게는 핫도그를 재료로 안겼다.


뉴욕 출신 김미화는 붕어빵과 붕어빵 만드는 기구를 받아들고는 어쩔 줄 몰라 했다. 붕어빵 만들기도 힘들지만 이를 '재해석'해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

결국 이날 김미화는 딱 보기에도 초라한 붕어빵 요리를 만들어냈고, 탈락했다. 윤아름 역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오보아에게 약점을 공격 받았지만 겨우 살아난 다른 남성 도전자들 역시 그의 치밀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오보아는 방송 말미 인터뷰에서 "이제부터는 생물학적으로는 여자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나머지 남자 도전자들을 향한 일종의 '선전포고'인 셈이다.

오보아는 김승민, 김태욱, 달라스, 박성호, 박준우, 서문기, 유동율과 함께 톱8에 올랐다. '마셰코' 최후의 여성 도전자인 오보아가 앞으로 과연 어떤 요리, 그리고 머리싸움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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