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전현무·호란·강레오..올 상반기 '포스트김구라'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6.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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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표 독설'이 사라진 2012년 상반기 방송가에는 제2의 김구라를 떠올리게 하는 독설가들이 탄생했다.

지난 4월 방송가 대표 독설가인 김구라가 과거 위안부 비하발언으로 인해 방송에서 잠정 하차했다. 이에 '김구라표 독설'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때로는 거북했지만 여느 연예인과 달리 거리낌 없는 언행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김구라표 독설'이 사라진 후 방송가에는 김구라의 뒤를 이어 새로운 'OO표 독설'이 속속 등장했다. 가장 눈에 띈 이들은 바로 케이블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호란 주영훈 강레오 김소희 규현(슈퍼주니어) 박진영 보아 등 여러 스타들이 김구라에 못지않은 '독설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2012년 상반기 방송가에서 연이어 화제를 낳은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에서는 가수 보아와 박진영이 독한 심사위원으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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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와 박진영이 한 독설은 직설에 가까운 진심어린 충고가 많았다. 하지만 냉정한 평가가 요구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독설로 받아들여진 경우가 많았다. 특히 박진영은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만큼 주목 받은 독설가다. 보아의 경우에는 냉정함과 눈물, 감정이 복합된 심사평으로 눈길을 끌었다.

규현과 KBS 전현무 아나운서는 김구라가 하차한 프로그램에서 '신 독설가'로 급부상했다. 규현은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서 순진한 외모와 선한 눈빛과 달리 게스트를 당황시키는 질문과 답변으로 김구라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라디오 스타'에서 막내인 규현의 변신은 막내의 반란이라 불릴 정도였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김구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방송 초반 갈피를 잡지 못해 혹평도 적잖게 받은 그다. 이후 프로그램에 적응, 출연자들을 당혹케 하는 갖은 독설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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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에서는 지상파 보다 강한 독설가들이 등장했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탄생했다. 이들은 눈물 쏙 빼는 독설로 화제를 모았다.

호란은 2012년 상반기 케이블 방송계를 주름 잡은 독설가다. tvN '슈퍼디바2012'에서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그의 평가 기준은 노래실력. 출중한 외모, 예능감이 있어도 노래를 못하면 여지없이 탈락이었다. 그의 대표적인 독설은 '~는 아니다'였다. 그 말 하나에 정식 가수로의 활동은 아니지만 음악활동을 해 왔던 '슈퍼디바2012' 참가자들의 눈물을 쏙 빼놨다.

'슈퍼디바2012'에서는 호란의 독설에 가려진 또 한 명의 독설가가 있었다. 바로 작곡가 주영훈. 그는 웃는 얼굴로 참가자들에게 요목조목 지적했다. 분명 호평이 아닌 혹평인데, 웃는 얼굴이다 보니 독설은 얄미웠다.

상반기 방송가에서 최고 독설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는 바로 케이블채널 올'리브 '마스터 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의 심사위원 강레오 셰프와 김소희 셰프다.

두 사람의 독설은 한 마디로 신들렸다고 표현할 만큼 신랄했다. '마셰코'에 출연한 참가자들의 음식보다 두 심사위원의 독설의 매운맛에 시청자들도 놀랐다.

강레오는 훈훈한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뭇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는 '마셰코'에서 "왜 말을 안 듣냐!"고 버럭했다. '~도 못한다' '~는 안 된다'는 특유의 말투가 담긴 그의 독설은 정말 독했다. "그렇게 10원도 못 받는다"고 했던 강레오의 심사평이 귓가에 생생하다.

김소희는 강레오 보다 매서운 눈매와 사투리가 섞인 특유의 말투는 때로는 정감이 있지만 독했다. 심지어 그는 한 도전자의 음식을 쓰레기통에 과감히 버릴 만큼 말과 행동이 독했다. "음식이 아니었다"는 그의 말은 참가자의 성장을 위한 일침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2012년 방송가에서 주목받은 여러 독설가들. 김구라표 독설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도 있지만 그의 자리를 대신한 이들이 있었기에 다양한 독설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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