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MBC사장 "노조파업은 정치파업"..신문광고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6.27 13:08 / 조회 : 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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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채널 M


MBC가 신문 지면에 노조 파업을 정치파업이라 규정하는 전면광고를 실어 노조가 즉각 반발에 나섰다.

27일 MBC는 일간지 10개와 7개 무가지에 김재철 사장의 얼굴과 함께 "상습파업,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다"는 문구를 넣은 광고를 실었다.

광고 속 내용을 보면 야당 정치인들이 노조 집회에 참석했고, 지난 19대 총선 전 MBC기자인 한 노조원이 개인 트위터에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단 한 표도 주지 말자"라는 글을 게시했기 때문에 노조파업이 '정치파업'이라는 게 MBC의 주장.

이 광고 속에는 최근 MBC노조 파업 현장에 얼굴을 방문한 야당 인사 21명의 사진도 실려 있다.

또 MBC는 이어진 광고에서 '파업 가담 안 하면 회사 못 다니게 할거야'라는 문구와 함께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가 지난 5월 29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지난 1월30일 시작한 MBC노조파업 이후 MBC가 신문에 광고를 개제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MBC노조는 "사측은 지난 2월 6일에 10대 일간지와 4개의 경제지에 광고를 낸데 이어 5월 30일에는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신문을 포함한 5개 일간지에 알맹이도 없는 광고를 집행해 10억 원에 가까운 회사 돈을 탕진했다"며 "17개 신문에 광고를 집행하는 이번에는 지난번 보다 훨씬 많은 거액의 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MBC노조는 파업채널 M을 통해 "김재철 사장은 궁지에 몰릴 때마다 일간지 광고를 낸다"며 "수억원 공금으로 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매도하는 광고를 낸 것은 김재철의 또 다른 배임 행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30일 시작된 MBC노조파업은 27일로서 150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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