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당' 조선시대 시월드 코믹 재현 '남주 콩쥐?'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7.05 09:31 / 조회 : 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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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이 조선시대 '시월드'를 코믹하게 재현한다.

5일 제작사 로고스필름에 따르면 '넝쿨당'은 오는 7일 방송에서 말숙(오연서 분)의 상상장면을 통해서 조선시대판 밉상 시누이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극중 김남주는 처량한 표정을 짓고 방망이를 두들기는 모습으로 전형적인 조선시대 여성의 모습을 연출했고, 유준상은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조선 남자로 변신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오연서는 얼굴 곳곳에 주근깨와 심술보가 많은 악랄한 시누이로 변신, 김남주와 유준상을 째려보는 장면을 그려냈다. 김남주, 유준상, 오연서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촬영은 지난 30일 오후 9시부터 KBS별관에 만들어진 세트장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는 김남주, 유준상, 오연서가 그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또 다른 모습을 마음껏 선보이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애드리브를 보여준 김남주와 유준상의 열정덕분에 촬영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빠른 속도로 촬영에 몰입하던 두 사람이었지만 유준상의 애드리브 연기로 인해 김남주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보가 터져 몇 번의 NG가 나기도 했다.

마음을 다잡고 연기에 집중하다가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대의 말투나 행동에 한시도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귀띔이다.

또 김남주, 유준상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했던 오연서는 평소보다 훨씬 길고 많은 대사들을 소화하기 위해 짬짬이 구석에서 대본을 외우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악덕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하이톤 목소리와 통통 튀는 표정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촬영을 지켜보던 한 스태프는 "분장을 이렇게 해놓으니까 연서는 팥쥐 같고, 남주 누나는 콩쥐 같다"고 감탄했다.

김남주는 "우리들 모두 '넝쿨당'에 대한 애정이 많기 때문에 한 장면을 촬영하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웃다가 시간가는 줄도 몰랐을 정도로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넝쿨당'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준상 역시 "이 장면은 대본부터가 너무 웃기다"라며 "대본에서처럼 코믹함을 부각시켜 연기하고 싶어서 평소 진지하고 바른 귀남의 모습을 연기할 때와는 달리, 코믹 연기에 대한 욕심을 냈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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