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 MBC 木의 저주 풀까?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9.19 10:06 / 조회 : 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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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동엽의 게스트 하우스'가 MBC 목요일 밤 11시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오는 20일 MBC는 새 토크쇼 '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이하 '게스트하우스')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첫 게스트로 나서 한국의 여배우로 살아온 그녀의 인생에 대한 진솔한 토크를 전한다.

MC 신동엽, 게스트 전도연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게스트하우스'는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며 방송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MBC 목요예능은 시청률 5%를 넘기지 못한지 오래됐다. 2006년부터 방송되던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후플러스'가 목요일 심야시간대로 옮겨 방송되다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인 2010년 10월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전격 폐지됐다.

이후 MBC는 이 시간대에 각종 예능프로그램들을 방송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추억이 빛나는 밤에', '여우의 집사'가 연이어 방송됐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초라한 퇴장을 맞았고 'K-POP 로드쇼'도 별다른 반향 없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MBC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주병진을 내세워 '주병진의 토크콘서트'를 선보였으나 방송 초반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저 시청률 2.2%(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기준)를 기록한 '주병진의 토크콘서트'는 지난 5월 MC 주병진이 하차를 공식선언하며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주병진의 토크콘서트' 종영 이후 MBC는 여러가지 예능프로그램을 파일럿 형식으로 선보였다. 배우 정보석을 앞세운 토크쇼 '주얼리 하우스'를 선보였다. '주얼리 하우스'는 방송시작 후 매회 포맷변경과 진행자 교체를 통해 시청률을 잡기위해 노력했으나 1~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 4회 만에 끝내 MBC에서 퇴출됐다.

MBC는 파업 후 예능대열을 재정비, 토크쇼가 아닌 새로운 러브버라이어티 '정글러브'를 선보였으나 이 역시 시청자의 무관심 속에 5회 만에 종영했다.

이렇게 길게 이어져 온 MBC 목요일 밤의 저주를 '게스트하우스'가 끊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게스트하우스'는 인사동의 한옥집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토크쇼. 스타가 현재의 고민을 과거의 삶을 통해 돌아보며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콘셉트다. 지난 12일 진행 된 녹화에서 전도연은 한국의 여배우로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는 후문. '게스트하우스'의 패널로는 가수 장우혁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함께해 어떤 조합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게스트하우스' 제작진은 "파일럿으로 방송한 뒤 정규편성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MC 신동엽의 입담과 패널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느낌의 토크쇼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목요일 밤에는 지난 2007년부터 방송 된 KBS2TV의 '해피투게더'가 예능 강자로 자리 잡고 있고 김용만 김원희 콤비의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도 고정 팬층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 만만치 않다.

MC 신동엽이라는 카드는 MBC가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수려한 입담으로 각종 프로그램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신동엽이 MBC 목요예능에서도 그 힘을 발휘할지 이목이 집중 된 상황. 그러나 MC 한명의 활약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앞서 '주얼리하우스'에서도 시트콤에서 큰 두각을 드러낸 정보석 외에 다양한 패널들을 섭외해 토크쇼를 만들었으나 식상한 포맷과 어수선한 진행은 프로그램 폐지라는 결과를 나았다.

MBC가 신동엽과 호화게스트라는 재료를 버무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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