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부활 '학교2013'…기대되는 이유 셋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12.03 09:44 / 조회 : 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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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10년 만에 부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만난다.


3일 첫 방송하는 '학교2013'은 승리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소통의 부재와 애정의 결핍, 강압적인 위계관계로 얼룩진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학교2013'은 지난 2002년 종영한 '학교4' 이후 10년 만에 부활하는 KBS의 대표 청춘 드라마다. '학교' 시리즈는 지난 1999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시즌4까지 방송됐다. 모처럼 만에 부활하는 KBS의 대표 학원물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학교2013'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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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스타 등용문 '제2의 장혁·임수정은 누구?'

'학교2013'은 이종석, 박세영, 김우빈, 류효영, 곽정욱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아역, 성인 배우들이 출연해 차세대 스타를 꿈꾼다.

'학교' 시리즈를 통해 장혁, 김규리, 양동근, 배두나, 김래원, 이요원, 하지원, 조인성, 임수정 등 걸출한 스타들이 탄생했다. 이들 대부분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2013'은 신인 연기자, 아역 배우 출신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새로운 스타를 예감케 할 신인은 누가 될 지 궁금하다. 올해 '학교' 시리즈가 낳은 스타 중 장혁, 임수정 등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큰 활약을 한 만큼 '제2의 장혁·임수정'에 누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세영은 최근 드라마 '신의'에서 노국공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번 '학교2013'에서 '승리고 김태희'라 불릴 만큼 공부도 외모도 집안도 상위 1%다. 신선한 엄친딸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종석은 자신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작품에서 전작의 엉뚱하고 무식했던 이미지를 벗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우빈은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이어 또 한 번 문제아가 됐다. 그는 '학교2013'에서 유급 전학생으로 '전설의 일짱'으로 통한다. 김우빈 역시 전작과 어떤 차별성으로 차세대 스타 자리를 노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세영, 이종석, 김우빈 외에 곽정욱에 대한 관심도 높다. 곽정욱은 극중 일진짱으로 전형적인 반항아다. 비난하거나 훈계 할수록 더 악랄해진다. 교사들도 쉽게 건들지 못하는 무서운 학생으로 '학교' 시리즈 중 최고의 반항아 캐릭터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승리고 교사로 등장하는 장나라, 최다니엘 등도 학생들 못지않은 활약이 기대된다. 장나라는 기간제 교사로 질풍노도의 10대들과 파란만장 고난을 경험한다. 최다니엘은 극중 스타 강사로 카리스마로 학생들과 학부모를 휘어잡는다. 장나라와 최다니엘은 극중 서로 다른 성격의 교사로 극적 재미를 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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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학교 폭력 문제, 시청자 공감 얻을까?

10년 만에 부활하는 '학교'는 여느 시즌보다 현실을 직시한 10대 청소년들의 문제를 그릴 예정이다. 학생과 학생들의 문제 뿐만 아니라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들과의 갈등까지 그려낸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 실상이 '학교2013'에서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궁금하다.

'학교2013'의 연출인 이민홍PD는 지난달 28일 '학교2013'의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이 시청하시기에 거북할 수 있을 만큼 리얼하게 학교 이야기를 그렸다"고 말했다.

당시 이민홍PD는 '학교2013'이 '학교' 시리즈 중 가장 현실감이 있음을 강조했다. 시사 영상에서 학생들의 폭력과 자식을 향한 학부모들의 과열된 학구열 강요, 교사들의 교권 추락 등 시대의 암울한 그림자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학교를 둘러싼 문제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 오늘날 시대의 문제를 시청자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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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마의', '드라마의 제왕'. 10대 위한 청춘 드라마로 틈새공략!

'학교2013'은 MBC '마의', SBS '드라마의 제왕' 등과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올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KBS. '학교2031'의 전작 '울랄라부부'가 한 차례 KBS 월화 드라마 부진의 사슬을 끊었던 만큼 또 한 번 KBS 월화 드라마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근 '마의'가 시청률 10%대 중반으로 월화극 안방극장을 평정하고 있어 시청률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학교2013'이 10년 만에 부활해 2030 시청자들과 12월 방학 시즌을 맞아 10대 시청자 층을 확보해 월화 드라마 경쟁을 뜨겁게 할 예정이다.

'마의', '드라마의 제왕'이 어른들을 위한 작품이라면 '학교2013'은 10대 시청자들을 위한 작품이다. '학교2013'이 월화 안방극장 틈새를 비집고 청춘 드라마의 열풍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흥미진하다. 특히 '드림하이' 시즌1, 2가 만든 12월과 1월의 방학 특수 효과를 이룰 지 기대된다.

'학교2013'. 10년 만에 부활한 만큼 월화극 안방극장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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