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영화, 올해의 각선미·찰진 욕은?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12.03 09:59
  • 글자크기조절
image
영화 '범죄와의 전쟁',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도둑들', '나의 PS 파트너', '도둑들'의 한장면


한국관객 1억명 돌파 시대를 맞은 2012년은 그만큼 풍성한 화제작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를 기념하듯 더 풍성해진 각종 영화 시상식들이 작품상이며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각 부문의 최고를 선정해 트로피를 안겼다.

그러나 걸맞은 부문이 없어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한 올해의 최고들이 있다. 한 해를 결산하는 12월, 스타뉴스가 올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부문별 최고들을 뽑아 영광을 돌린다. 2012 한국영화 올해의 ○○○은?


◆올해의 각선미

여신들의 각선미 전쟁은 어느 올해라고 예외가 없었다. '댄싱퀸'이란 제목에 그녀 외에 다른 이를 떠올리기 힘들었던 엄정화를 비롯해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한 '후궁' 조여정이나 '은교'의 김고은 등. 올해 막바지에는 '나의 PS 파트너'에서 김아중이 내내 하의실종 패션을 고집하며 남다른 다리라인을 과시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올해의 각선미는 '도둑들'의 예니콜 전지현. 검정 에나멜 타이즈 차림으로 호텔 벽에 90도로 매달린 올라간 그녀의 자태는 섹시하고도 강렬했다. 샤넬풍 단아한 투피스 차림에서 돋보인 다리라인은 또 어떻고. 가장 섹시한 유부녀, 그녀에게 올해의 각선미 퀸 왕관을 선사한다.


◆올해의 그레이로맨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막론하고 달콤한 사랑이야기는 풋풋한 10대, 열정 넘치는 20대의 몫이 되기 일쑤. 그러나 세상을 알고 인생을 아는 중년들의 원숙한 그레이로맨스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 '도둑들'의 '씹던껌' 김해숙과 중국 보스 임달화의 러브라인은 그 열정이며 비장미에서 여느 젊은 세대들에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말 들어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늑대소년'의 이영란(박보영의 노역)과 송중기. 47년만에 할머니와 풋풋한 소년으로 다시 만난 첫사랑의 주인공은 머리 쓰다듬는 간결한 스킨십 하나만으로 650만 관객을 울렸다. 47년 후에도 여전히 우윳빛깔인 송중기를 그레이 로맨스에 포함시켜야 할지는 조금 애매하지만, 어쨌거나 유 윈!

◆올해의 찰진욕

귀에 착착 감기는 욕설 대사들은 심의가 엄격한 브라운관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스크린만의 묘미다. '26년'의 진구는 진한 광주 사투리에 욕설을 섞어가며 시대의 아픔을 드러냈고,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는 깡패부터 검사까지 직업과 나이를 상관하지 않는 걸쭉한 욕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그러나 찰지기로 꼽으라면 '예니콜'보다 '미친년'이란 수식어를 더 많이 달고 살았던 '도둑들' 전지현의 욕 대사를 빼놓을 수 없다. 주옥같은 욕설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대선배 김혜수를 향해 날린 "어~마어마한, 썅년"이 단연 으뜸이다.

◆올해의 키스신

'건축학개론'부터 '은교', '후궁', '내 아내의 모든 것', '늑대소년'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사랑이야기들이 사랑받은 2012년, 키스신 또한 넘쳐났다. '건축학개론'의 마지막을 장식한 엄태웅과 한가인의 키스신, '은교' 박해일과 김고은의 몽환적인 키스신, 데뷔 후 처음으로 키스신을 찍었다는 전지현과 대세 김수현의 박력있는 '도둑들' 입맞춤 등등.

그러나 키스신의 설렘과 긴장감으로는 '건축학개론'의 첫키스가 단연 최고다. 잠든 수지가 어깨에 고개를 기대 오자 조심스럽게 입술을 가까이 댄 이제훈의 모습. 그대에게 올해의 키스신 자리를 돌린다. 물론 납뜩이 조정석은 그런 건 키스가 아니라며 '어떡하지'를 연발하겠지만.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