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권상우·수애, 팔색조 열연 '순수vs카리스마'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1.15 10:45 / 조회 : 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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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야왕'>


권상우와 수애가 애틋한 과거부터 서로 총을 겨누게 된 현재의 극과 극 모습을 소화하며 명품 복수극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4일 첫 방송한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연출 조영광)에서는 청와대부터 뒷골목 단란주점과 달동네까지 다양한 배경 속에 인물들의 변해가는 상황이 극적인 재미와 긴장감을 높였다.

첫 회는 하류(권상우 분)가 영부인 주다해(수애 분)의 '100억대 후보 매수' 의혹을 조사한다는 명분으로 초유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청와대 영부인 관저 내실에서 울린 총성과 누구의 것인지 모를 피를 흘리며 서로에게 기댄 두 사람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드라마는 이들의 10년 전과 17년 전의 회상을 거듭하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철천지원수에 이른 배경을 설명했다.

10년 전 장제사가 되기 위해 훈련 중이던 하류는 빚을 대신 받아주는 친구를 따라 달동네에 갔다가 우연히 어린 시절 첫사랑 주다해를 만나게 됐다. 지독한 가난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다해를 만난 하류는 아픈 그녀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장제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 준비해둔 돈을 모두 다해 어머니 장례를 치르며 따뜻하게 보살폈다.


이후 갈 곳 없는 다해에게 자신의 방을 내주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줬으며, 다해가 대학에 합격하자 등록금을 벌기위해 호스트로 나설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해의 합격 기념으로 떠난 바닷가에서 두 사람이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연인이 됐음을 알렸다.

그러나 다해는 어린 시절 자신을 성추행해 온 양아버지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공포에 휩싸였고, 우발적으로 그를 죽이고 말았다. 예고편에서 차로 이동해 땅을 파는 하류의 모습이 그려져 다해를 위해 사건을 은폐할 것을 암시했다.

드라마는 이처럼 고아원 시절 아련했던 첫사랑과 7년 만에 재회, 곤경에 빠진 다해를 구해내는 하류의 모습이 애틋하게 그려졌다. 고아원에서 달동네, 단란주점과 호스트바가 즐비한 뒷골목 등 어두운 배경에서 청와대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배경 속에서 배우들의 연기 또한 순수와 좌절, 카리스마를 오가는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 쓴 남자의 순애보와 처절한 복수의 화신의 양면을 엿보여 눈길을 끌었다. 모든 것을 희생하는 남자에서 냉철한 특별검사로 변신한 모습이 첫 회 이후 전개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수애는 가난으로 부모를 잃은 가려한 고아에서 퍼스트레이디에 오르는 드라마틱한 역할을 시종일관 우아하고 청아한 모습으로 그려냈다.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준 남자를 짓밟고 일어서는 야망의 여인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낸 수애의 연기가 기대를 높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권상우와 수애 순수와 카리스마를 오가는 명연기", "앞으로도 다양한 감정의 연기 기대해도 좋을 듯", "명품 연기 덕에 몰입도가 높았다", "두 배우 열연과 빠른 전개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숨 막히는 전개에 두근거렸다. 배우들 안정된 연기가 한몫" 등의 호평을 남겼다.

한편 15일 방송에선 두 사람 사이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게 되는 재벌가 남매로 정윤호와 김성령이 출연이 예정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 이덕화 차화연 이일화 고준희 등 명품 연기자들이 맞춤 캐릭터로 드라마의 전개에 탄력을 붙게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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