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주희정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1.14 06:00 / 조회 : 1048
  • 글자크기조절
image
주희정이 결승 3점포를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주희정(39, 181cm)이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기는 활약을 펼쳤다. 더불어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주희정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서 천금 같은 결승 3점슛을 넣었다. 67-67 동점이었던 경기 종료 7초 전 주희정의 3점슛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덕분에 삼성은 70-67로 승리하면서 6위 자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6위 삼성은 SK와의 승차를 8경기를 벌이는데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6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삼성과 SK의 승차는 7경기였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방심하면 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었다. 더구나 SK는 6위 진입을 노리는 팀 중 하나다. SK에게 패하면 그만큼 타격이 크다. 하지만 삼성은 주희정의 활약으로 놓칠 뻔했던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SK를 상대로 삼성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3쿼터 중반까지 턴오버가 많이 나오면서 공수에서 흔들렸다. 이때 주희정이 활약했다. 주희정은 삼성의 공격 패턴이 풀리지 않자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막혀있던 삼성 공격의 혈을 뚫었다. 3쿼터부터 삼성의 공격은 살아나기 시작했고 4쿼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주희정은 결승 3점슛을 넣으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리버풀의 전설 빌 샹클리는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올해 한국 나이로 40살이 됐다. 전성기 시절 빠른 스피드로 속공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만큼 경험이 쌓였다. 많은 경기를 경험했기에 승부처에서도 강할 수 있다. 그야말로 클래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상민 감독은 "중요할 때 주희정이 활약해줬다. 베테랑들이 마지막에 풀어준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주희정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팀 후배 김준일도 "(주)희정이 형이 경기 내적이나 외적으로 많이 조언을 해준다. (주)희정이 형이 중심을 잡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확실히 주희정은 삼성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주희정은 승부처에서 공을 맡길 수 있는 선수다. 또한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도 있다. 올 시즌 삼성은 승부처에서 좋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뒤집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희정이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