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듀오' 조 잭슨-제스퍼, 오리온의 든든한 기둥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1.14 06:00 / 조회 : 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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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잭슨(왼쪽)과 제스퍼 존슨. /사진=KBL 제공



조 잭슨(24)과 제스퍼 존슨(33)이 고양 오리온의 중심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가 살아나면서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도 함께 살아나는 모양새다.

조 잭슨과 제스퍼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였던 서울 SK와의 경기(6일)서 42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간의 호흡이 돋보였다. 조 잭슨과 제스퍼는 자신의 공격을 가져가면서 동료들의 찬스를 살폈다. 그 결과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참여할 수 있었고 오리온은 85-80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조 잭슨은 올 시즌 초반까지 한국의 지역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 기량은 뛰어났지만 이를 한국농구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여기에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출전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 하지만 조 잭슨은 헤인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오리온 공격의 1옵션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출전시간이 늘어났고 그러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여기에 헤인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제스퍼가 오면서 조 잭슨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제스퍼는 헤인즈와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헤인즈가 뛰어난 득점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는 스타일이라면 제스퍼는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보다는 패스를 우선시하는 선수다. 그러면서 외곽에서 정확한 3점슛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따라서 재기발랄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조 잭슨과 공격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

또한 제스퍼는 조 잭슨의 훌륭한 멘토이기도 하다. 조 잭슨은 "제스퍼가 헤인즈와 다른 플레이를 해서 그걸 보면서 배웠다. 헤인즈가 돌파와 득점 위주의 선수라면 제스퍼는 패스와 슛 위주의 선수인데 제스퍼가 지역방어를 깨는 것을 지켜봤다. 제스퍼가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마라, 빨리 판단해라, 너의 농구를 하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제스퍼는 단신임에도 불구, 호쾌한 덩크로 팀 사기를 올리는 조 잭슨을 긍정적으로 봤다. 제스퍼는 "조 잭슨의 덩크는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팀뿐만 아니라 관중들 역시 조 잭슨이 덩크를 하면 에너지를 넘치는 분위기가 된다. 그 덕에 수비까지 잘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처음 헤인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오리온의 상황은 암울한 듯 보였다. 하지만 조 잭슨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제스퍼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주면서 헤인즈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다. 16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조 잭슨과 제퍼슨이 오리온의 든든한 기둥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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