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엑소의 '모기춤'..애교만점 도경수, 본적 있나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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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정'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캡처


엑소의 카리스마 보컬 디오의 이런 모습을 보신 적 있나요. 이날만은 애교만점 주인공이었습니다. '순정'의 프로모션에 나섰던 도경수 이야기입니다.

지난 24일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제작 주피터필름)의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가 진행됐습니다.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주다영 이다윗, 다섯 배우가 참여했습니다.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편지를 통해 1991년 여름으로 돌아간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입니다. 도경수는 1991년의 소년 범실 역을 맡았습니다. 다리가 불편해 뭍으로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소녀 수옥(김소현 분)을 좋아해 늘 등을 내어주는 인물입니다.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이죠.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와 영화 '카트'로 연기자 신고식을 잘 치러냈던 도경수는 이로써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았습니다. 17살 동갑내기 친구로 등장한 동료들이 다 선배 연기자였지만, 나이로는 맏형이기도 했고요. 현장에서는 형님으로서 동생들을 잘 보살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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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정'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하지만 이날 무비토크 라이브에서는 어째 수줍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음성으로 노래를 부르면서도 미소에는 조금 인색했던, 카리스마 디오가 맞나요?

하지만 실시간으로 전해진 팬들의 요청에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화답하는 성실한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 애교를 보여달라는 주문에 뭘 해야 할지 생각이 안나 그만 '아이고'라고 내뱉고 순서를 넘겼던 도경수는 자신의 차례가 다시 돌아오자 손가락 하트를 해 보이며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었습니다. 실시간 의견이 올라오는 게시판이 폭발하다시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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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정'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캡처


그렇다고 '모기춤'을 출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괜찮아 사랑이야' 이후 가깝게 지내는 광수와 가끔 추는 춤이라나요. 수줍어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면서도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모기춤' 주요 동작을 결국 성실히 선보인 도경수는 춤이 끝나자마자마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는 이마에 손을 갖다댔습니다. 지켜보던 동료들 사이에서도 폭소가 터졌습니다. 그래도 하다보니 색다르긴 했나봅니다. "안했던 걸 해보니 재밌었다"고 결국 본인도 인정하고 말았으니까요.

사실 더 귀를 쫑긋하게 한 건 도경수의 첫사랑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여름 현장공개에서도 "내 첫사랑은 '핑크핑크'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던 걸 직접 들었거든요.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을 해봤고, 풋풋한 기억보다 우울한 기억이 더 컸다고 털어놨습니다. MC 박경림이 "혹시 차인 거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죠. 도경수는 "차였죠, 차였습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왜 그걸 보는 제가 아까웠던 걸까요.

도경수의 이런 솔직하고 귀여운 면모 덕분이었을까요. 물론 엑소의 파워이기도 했을 겁니다. 이날의 무비토크 라이브는 네티즌들의 지지를 드러내는 '하트'가 무려 2000만 개 답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지지가 극장가에서도 나타나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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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정'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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