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양훈 "조상우 부상, 부담보다 아쉬움 크다"

오키나와(일본)=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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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양훈(30). /사진=국재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투수 양훈(30)이 부상으로 이탈한 팀 동료 조상우(22)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차 캠프 때부터 의기투합했던 사이였기에 표정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양훈은 1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 등판을 마친 뒤 "(조)상우가 부상을 당한 뒤 여기저기서 부담이 클 거란 이야기가 나왔다. 또 시즌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상우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는 생각보다는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조상우는 지난달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 조상우는 1회말 삼성의 1번 타자 구자욱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공 5개만 던진 뒤 팔꿈치 쪽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 속에 그는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틀 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넥센 구단은 29일 보도 자료를 통해 "김진섭 정형외과와 CM충무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피로 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향후 치료와 관련해서는 조상우의 상태를 지켜본 후 전문의 소견을 참조해 결정이 될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넥센으로서는 수술을 택할지 재활을 택할지 고심을 해야 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데 조상우의 존재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조상우의 소식을 접한 염경엽 감독은 1일 KIA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조상우를 올 시즌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곧 시즌 아웃을 의미하는 것으로,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한현희에 이어 조상우마저 이탈하는 악재를 맞게 됐다.

양훈도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양훈은 "캠프에서도 함께 훈련을 하면서 올 시즌에 한 번 잘 해보자고 했는데, 함께 시즌을 하지 못하게 돼 매우 아쉽다. (한)현희에 이어 상우까지 빠지게 됐는데, 다른 투수들과 함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선발진에서 로테이션을 빠짐없이 소화하면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뒤에 나올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양훈은 "꼭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빨리 1군에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며 조상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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