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외톨이야' 오빠들..씨엔블루가 말하는 아이돌밴드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4.05 07:29 / 조회 : 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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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씨엔블루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가 돌아왔다. '외톨이야'라고 노래하며 사랑을 갈구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달콤하게, 그리고 조금은 능글능글 한 모습으로 컴백했다.


씨엔블루는 지난 4일 0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블루밍'(Blueming)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씨엔블루는 이번 앨범에서 달콤한 러브송 '이렇게 예뻤나'를 타이틀로 선정, 훈훈한 매력으로 여심 공략에 나섰다.

올해로 데뷔 7년 차를 맞은 씨엔블루는 국내 최고의 아이돌 밴드라는 화려함 뒤에 숨겨진 고민과 음악적 갈증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씨엔블루의 이번 타이틀곡 '이렇게 예뻤나'는 공개 직후 엠넷, 올레뮤직 등 국내 여러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차트 1위에 올랐다.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는 아쉽게도 1위까지 오르지 못했지만 멤버들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잘 된 것 같아요. 우리끼리는 '성공한 것 아냐?'라고 말했어요.(웃음) 멜론에서는 10위 안에만 들면 만족해요. 물론 음원 순위가 중요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더 좋으면 더 좋겠지만 자작곡으로 활동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어요.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동기를 주는 것 같아요. 후회 없는 앨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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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씨엔블루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멤버들이 '후회 없는 앨범'이라고 말하는 이번 앨범에는 데뷔 7년차 밴드 씨엔블루의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저 멤버 이정신의 첫 자작곡이 수록돼 의미를 더했고 그동안 씨엔블루가 들려준 노래 중 가장 밝은 타이틀곡이 담겨 있다.

"그동안은 타이틀곡을 만들 때마다 뭔가 더 애절해져야 되고 힘을 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좀 편하게 생각하고 썼어요. 지금까지는 '뭔가를 보여주자'라고 힘을 줬다면 이번에는 많이 내려놨죠."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우다 보니, 음악 속에 이들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특히 녹록지 않은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록곡 '영 포에버'(Young Forever)는 가수 씨엔블루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데뷔 7년 차인데 요즘 생각이 많아요. 사실 우리가 데뷔 때 너무 빵 떴어요. 그러다 보니 앨범을 내도 빵 뜨지 않으면 크게 잘 됐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우리는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데 시작이 화려해서 그런지 대박이 나지 않으면 잘 안 된 것 같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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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씨엔블루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이들의 말대로 씨엔블루는 데뷔곡 '외톨이야'로 그야 말로 대박을 쳤다. 연주실력을 갖춘 훈훈한 네 명의 멤버들은 무대에서 드럼을 치고, 기타를 메고 노래를 부르며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성공적인 데뷔는 씨엔블루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는 원동력이었던 반면, 멤버들 자신에게는 뛰어넘어야 할 하나의 숙제로 남았다.

"7년을 활동 했는데 아직도 최고의 히트곡은 데뷔곡인 '외톨이야'인 것 같아요. 참 고마운 곡이지만 요즘도 밖에 나가면 저희를 '외톨이야' 오빠들이라고 불러요. 그렇다 보니 '외톨이야'를 뛰어 넘는 것이 목표가 됐어요. 자작곡으로 히트곡을 넘어서서고 싶달까요? 다시 한 번 빵 떠야죠."

아이돌 밴드의 대표주자로 활약 중인 씨엔블루는 밴드 음악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고민도 털어놨다. 7년째 밴드 음악을 하고 있지만, 아이돌이라는 화려함만 보고 자신들의 음악을 인정해주지 않는 일부 안티팬들의 시선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밴드음악은 록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실 밴드 음악은 록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거든요. 많은 밴드 음악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또 밴드 하면 인디 음악을 한다는 생각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대중적인 밴드고 메이저 밴드에요. 사실 우리가 활동하는 7년 동안 꾸준히 '너희가 무슨 밴드 음악을 아느냐'라는 시선을 받았거든요. 저희 같은 팀을 통해 대중이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트렌디 한 음악에 밴드 색깔을 입히고 밴드 음악에 대중적인 색깔을 입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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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씨엔블루 (왼쪽위부터)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 이종현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멤버들은 음악 활동 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드라마 속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뽐내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연기돌'로도 활약 중이다. 멤버들 모두 연기 활동을 하기에 음악 뿐 아니라 배우 활동에 대한 공감대도 있었다.

"연기를 하려면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데 스케줄이 있다보니 다 끝내고 새벽에 캐릭터 연구를 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몸이 피곤하고 예민해 지는게 있죠. 이상하게 항상 드라마 촬영이 앨범활동이나 투어랑 겹칠 때가 많아요. 하지만 함께 그렇게 하다 보니까 시간을 쪼개서 연기 연습을 하는 노하우가 생겼어요. 한가지에 집중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날 인터뷰에서 씨엔블루는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싶다"고 수차례 말했다. 화려하게 데뷔해 활동을 했기에 결국 자신들이 세운 기록, 자신들의 음악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기에 보기 좋았다.

"저희는 트렌드에 맞춰서 변하는 밴드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게 아이돌 밴드로서 가장 좋은 모습 아닐까요.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여러가지 면에서 멋있는 형으로, 또 멋있는 오빠로 남고 싶어요. 한국의 밴드 하면 씨엔블루를 떠올릴 수 있도록 최고의 밴드로 남는 것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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