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D-100] 신태용 감독 "손흥민 활용, 슈틸리케 감독과 잘 상의하겠다"

축구회관=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4.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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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 손흥민 소집과 관련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상의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소집과 관련된 말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과 잘 상의해 서로 윈윈을 할 수 있도록 잘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5월30일 소집돼 본격적으로 2연속 메달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아직 와일드카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6월에 스페인과 친선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과 일정이 겹쳐 손흥민 소집을 두고 대표팀과 일정 조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신태용 감독은 "5월30일 선수들이 소집되기 전에 와일드카드가 발표될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6월에 열리는 스페인과 친선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들어오면 5월5일에 (손흥민 소집과 관련해) 미팅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정에서 수비쪽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5명 정도 후보군을 놓고 체크를 하고 있다. 수비 쪽에 많은 것을 염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14일 진행된 조 추첨 결과 피지, 멕시코, 독일과 C조에 속해 조별예선을 치른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의 일문일답.

◆ 100일을 남겨둔 소감은?

리우올림픽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지난주에 조 추첨을 끝내고 들어오면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깨가 많이 무겁다고 느낀다. 현지에 가서 답사를 하면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 경기마다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면 해낼 수 있겠다는 느낌도 받았다. 지금부터 100일 동안 선수단이 하나하나 잘 준비하면 런던 올림픽만큼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 포지션별 고민은?

언론에서 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수비 불안 이야기가 많다. 저도 수비 불안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수비가 강해져야 한다. K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하고 그런 부문이 상당히 힘들다. 5월부터 최종소집 됐을 때 체력이나 경기 감각을 많이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수비에서 불안하지만 2선 공격수들이 잘해준다. 돋보이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선수들과 황희찬이 들어오면 공격은 좋아질 것 같다. 일단 수비적으로 신경을 써서 만들어가겠다.

◆ 런던올림픽 성적은 뛰어 넘을 자신 있는가?

런던올림픽 4강 기적을 넘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다. 첫 경기부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잘해주면 런던올림픽만큼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넘어지면 예선에서도 탈락할 수 있다. 그것을 느끼고 있고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 와일드카드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병역문제를 고려 안한다고는 할 수 없다. 고려를 해야 될 것 같다.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서 좋은 선수들이 병역면제를 많이 받았다. 군 면제를 받은 선수들이라도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군 면제를 받았어도 나머지 선수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도록 잘 만들겠다.

◆ 리우올림픽 감독에 대한 부담감은 어떤가?

제가 올림픽 감독을 맡으면서 고민한 것이 있다. 리우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하면 감독 인생이 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도전해보자고 생각했고 티켓을 따냈다.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그것에 있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 손흥민 활용 방안은?

이번 브라질에서 변칙적인 전술을 써볼까 생각 중이다. 공격을 최대화시키면서 상대 골문을 열 방법을 준비 중이다. 카타르에서 썼던 전술과 다른 전술을 준비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5월30일에 소집되기 전에 와일드카드가 발표될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6월에 열리는 스페인과의 친선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들어오면 (손흥민 소집과 관련해) 5월5일에 미팅을 할 것이다. 감독님과 윈윈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의할 것이다. 손흥민 소집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가 어렵다.

◆ 같은 조에 속해 있는 팀의 경기를 봤나?

피지 경기는 자료는 있다. 하지만 보지는 못했다. 우편으로 받기로 했다. 자료를 받으면 상대 선수들의 전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독일은 직접 경기를 봤다. 독일 선수들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꼈다. 멕시코는 아직 보지 못했다.

◆ 리우올림픽이 남미에서 열린다. 변수가 많은데 어떻게 준비하는가?

우리나라에서 걱정하는 만큼 현지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현지 분들에게 물어봤는데 대도시에는 모기가 없다고 한다. 늪지대에 있는 모기라고 한다. 대도시에는 없다고 해서 걱정을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다. 시차는 12시간이 난다. 하지만 일찍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될 것 같지 않다. 계획대로라면 7월16일에 출국한다. 베이스캠프를 어떻게 할지 준비 중이다. 그런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 소집 일을 앞당기고 싶은 생각이 있는가?

사실은 K리그 시즌과 소집일이 맞물려 있다. 개인적 욕심으로는 프로연맹과 잘 협의해서 하루라도 일찍 소집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팀대로 고민이 많을 것이다. 프로팀 감독을 해봤다. 대표팀에 협조를 하고 싶어도 팀 성적 때문에 도와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약 소집이 일찍 된다면 고마울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집일이 길었으면 좋겠다. 프로연맹이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것은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이 서로 협의를 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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