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스타' 구리엘, 휴스턴과 5년 4750만$ 합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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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과 5년 4750만 달러에 합의한 율리에스키 구리엘. /AFPBBNews=뉴스1





쿠바 출신 강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32)의 메이저리그 팀이 정해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구리엘을 품에 안았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쿠바 출신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5년 47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만 남은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의 공식 확인은 없다. 하지만 17일 홈구장인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리엘의 휴스턴 입단이 사실상 확정인 셈이다.

구리엘은 오랫동안 쿠바 대표팀으로 뛰어온 강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수 년 전부터 군침을 흘렸다. 결국 구리엘은 지난 2월 동생 루르데스 구리엘과 함께 쿠바를 탈출했고, 6월 FA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구리엘은 워크아웃을 진행하며 메이저리그 입단을 타진했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샌디에고, 뉴욕 양키스 등이 구리엘에 관심을 가졌다.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즉시 뛸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com은 "내야수인 구리엘은 2루수와 3루수로 뛸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285에 15~18홈런과, 85타점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연하고 운동능력을 갖춘 제프 켄트라는 분석도 있다. 2015년 시즌에는 쿠바에서 49경기, 타율 0.500, 15홈런 51타점, 출루율 0.589, 장타율 0.874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행선지가 정해졌다. 휴스턴이다. 블록버스터 계약은 나이지만,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관건은 휴스턴이 구리엘을 어떤 포지션으로 쓰는가 하는 부분이다.

일단 휴스턴은 2루에 호세 알투베라는 붙박이 주전이 있다. 1990년생으로 나이도 젊고, 옵션을 포함하면 2019년까지 계약도 되어 있다. 팀의 간판스타다. 알투베를 제치고 구리엘을 쓰기는 결코 쉽지 않다.

3루에는 루이스 발부에나가 뛰고 있다. 성적이 특급은 아니다. 그래도 타율 0.269, 12홈런 37타점, OPS 0.838로 나쁘지 않다. 현재 구리엘이 받고 있는 평가라면, 당장 발부에나 대신 구리엘을 쓸 수도 있지만, 냉정히 말해 구리엘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방망이 한 번 휘둘러보지 않은 선수다.

여기에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알렉스 브레그먼(22)이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3루수로 옮겼다. 유격수에 카를로스 코레아(22)라는 주전이 있는 탓이다. 발부에나가 올 시즌 후 FA가 되기 때문에 브레그먼이 뒤를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구리엘이 들어오면 상황이 또 달라진다.

또 다른 가능성은 '슈퍼 유틸리티' 요원으로 구리엘을 활용하는 것이다. 구리엘은 2루수와 3루수로 뛸 수 있지만, 좌익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국제무대에서 맹활약했던 구리엘이 이제 빅 리그 무대에 입성한다. 과연 구리엘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휴스턴이 구리엘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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