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스타전] 돔구장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 관전한 팬들 "비가 와도 편해요"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7.16 20:20 / 조회 : 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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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올스타전.



'별들의 축제 '2016 KBO리그 올스타전이 국내 최초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거대한 야구공 모양을 형상화한 고척스카이돔은 지난 11월 공식 개장해 현재는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고척 스카이돔은 지붕이 닫혀 있어 비가 와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최대 장점이 있다.

올스타전은 비가 많이 내리는 7월에 열린다. 때문에 항상 비 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스타전이 열리는 날 비가 내렸다. 하지만 고척 스카이돔이 있어 올해 올스타전 진행에 무리가 없었다. 또한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전할 수 있어 팬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경기 중반 팬들을 만나 고척돔에서 열린 올스타전의 느낌을 들어봤다. 먼저 만난 팬은 대전, 청주에서 온 20대 남, 여 대학생들이었다. 모두 한화팬이라고 밝힌 7명은 "고척돔은 시원한 것인 가장 매력적이다"며 "한화 선수들이 잘해서 재밌다"고 말했다.

이 중 1명의 여성 팬은 지난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 올스타전도 관전했다. 이 팬은 "우산을 펴면 뒤에서 안보인다고 해서 접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 편하게 볼 수 있어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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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이 열린 고척돔.



다음에 만난 사람은 각각 KIA와 NC의 팬인 남매였다. 14세의 김다윤 양과 11세의 김도윤 군은 부모님과 함께 전라남도 광주에서 오전에 출발해 이날 올스타전을 찾았다. 다윤 양은 돔구장 방문이 처음이라고 말하며 그는 "엄청 크고 시원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NC 나성범 팬이라고 밝힌 도윤 군은 "마냥 신기하다"고 짧고 굵게 말했다.

남매를 만난 후 드림 올스타의 두산, 롯데, 삼성 팬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이야기를 건넸다. 알고 보니 두산 팬 남, 여만이 아는 사이일 뿐, 나머지 롯데 여성팬과 삼성 남성팬과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그들은 "여기서 처음 만났다"고 웃어 보였다.

두산의 남성팬은 "비가 오면 야구를 보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돔구장은 그럴 걱정을 하지 않아 좋다. 관중석을 늘려 더 많은 관중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올스타전 관전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두산의 여성팬은 고척돔의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고척돔을 몇 번 와봤다. 좋긴 좋다. 하지만 원정팀 쪽은 소리가 울려 머리가 아프다. 시야도 그물망으로 막혀 있다. 원정석 쪽을 배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박경수의 팬이었다. 이 여성 팬은 고척돔을 방문한 소감으로 "확실히 쾌적하고 좋다. 올스타전을 계속 고척돔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경수는 대타로 나와 적시타 및 홈런을 때려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 팬은 "전날 홈런 레이스를 TV를 통해 봤다. 박경수가 우승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오늘 더 잘해서 기쁘다"고 웃었다.

한편 2016 올스타전은 홈런 4방을 때려낸 드림 올스타의 8-4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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