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5타점' SK 김동엽, 父친정팀에 비수 꽂은 '유턴파'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7.26 21:53 / 조회 : 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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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김동엽(26,SK)이 데뷔 첫 홈런 및 타점과 함께 5타점 대활약을 펼쳤다. 그 상대는 바로 아버지의 전 소속 팀인 이글스였다.

SK 와이번스는 26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과 함께 지난달 28일 수원 kt전 이후 화요일 4연승을 질주했다. 47승45패를 올린 SK는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37승3무48패를 올리며 SK전 3연승(6/2 대전~)을 마감했다.

김동엽은 김상국 전 빙그레(한화의 전신) 포수의 아들이다. 김상국은 1986년부터 1995년까지 빙그레(1994~95년, 한화)에서 활약한 뒤 1997년 현대에서 은퇴했다. 그리고 이날 김동엽은 아버지의 옛 소속 팀과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동엽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타율 0.267(15타수 4안타) 1득점 6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단 한 경기에 KBO리그 데뷔 첫 홈런과 타점을 모두 기록했다.

8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동엽. 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1사 1,2루 기회. 김동엽은 서캠프의 3구째 속구(142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초구 대형 파울 이후 끝내 홈런을 쳐냈다.

김동엽은 중학교 졸업 후 일본서 2년 간 야구 유학을 한 뒤 천안북일고를 졸업했다. 이어 2009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빅리그 무대는 끝내 밟지 못한 채 2013년 6월 방출됐다. 이후 2년 간의 유예 기간을 거친 뒤 지난해 8월 2차 신인지명회의에서 9라운드 86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용희 감독의 조련을 받은 그는 '우타 거포'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주로 2군에 머물며 타격을 가다듬었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의 침묵 시간이 길어지자 "그럼 라인업을 얘기해주겠다"고 분위기를 환기시킨 뒤 "박재상이 선발에서 빠지는 대신 김동엽이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엽의 활약은 홈런에 그치지 않았다. 4회 헛스윙 삼진에 그친 그는 6회 2사 2,3루 기회서 서캠프의 3구째를 공략,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서캠프에게 이날 모든 실점은 안기며, 5타점 만점 활약을 펼친 순간이었다. 8회에는 헛스윙 삼진 아웃. 비록 삼진 2개는 당했지만,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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