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1회 BIFF 프로그래머 추천작 13편 ④

[★리포트]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10.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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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절기' 스틸 컷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영화제에 초정된 69개국에서 총 301편의 영화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는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이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이다.


영화제 측은 다양한 취향의 관객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영화를 골라볼 수 있도록 추천작들을 내놓았다. 한국, 아시아, 월드 부문으로 나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추천작 13편을 미리 짚어봤다.

◆한국 독립영화 추천작-5편

환절기(감독 이동은)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자인 이동은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신인 감독들의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섹션에 이름을 올렸다. 어머니가 사고로 중태에 빠진 아들을 보면서 아들의 비밀을 알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배종욱이 엄마, 지윤호가 아들, 이원근이 아들 친구 역을 맡았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감독 임대형)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가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와 함께 찰리 채플린을 패러디한 단편 영화를 찍는 과정을 그린 영화. 흑백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담았다. 기주봉, 고원희 등이 출연한다.

컴, 투게더(감독 신동일) 40대 중반의 가장 범구가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카드회사 영업사원인 범구의 아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 중이다. 재수생 딸 역시 대입 추가 합격을 기다리며 극도로 초조한 상태. 세 가족은 각자 어려움을 겪으며 최악의 날을 맞는다. 경쟁사회에 고통 받는 한 가족의 초상을 그린 작품.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에 출품됐다.

아기와 나(감독 손태겸) 군 제대를 앞둔 한 청년의 성장을 다룬 드라마. BIFF 한국단편경쟁부문을 수상했던 손태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와 속도위반으로 낳은 갓 난 아들도 있는 청년 도일이 아들이 친자가 아닌 사실을 알고 여자마저 집을 나가 버리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분장(감독 남연우) 동성애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한 무명 연극배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스로 동성애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주인공이 우연히 남동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동성애를 이해한다는 자신의 말이 거짓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배우 남연우의 감독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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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너의 이름은' 포스터


◆아시아 추천작-6편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코토) 미야자키 하야오, 호소다 마모루 감독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도쿄와 산골마을에 사는 청소년 타키와 미츠하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시작해 시공간이 뒤바뀌는 거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피아노의 숲' 등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로 출연했던 카미키 류노스케가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술탄(감독 알리 압바스 자파르)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인도 레슬링 선수 술탄의 이야기. '씨비스킷'과 '쿨 러닝'을 연상시키는 교과서적 인생역전 드라마. 인도 대표 배우 살만 칸이 술탄 역을 맡았다.

주유소(감독 탄와린 수카피시트) TV 드라마와 상업 영화로 경력을 전환했던 탄와린 감독이 오랜 만에 예술영화를 만들었다. 외진 곳에 위치한 먼의 주유소를 배경으로 5년간 펼쳐지는 네 사람의 복잡한 사랑 이야기. 독특한 공간과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 태국의 TV 스타들이 출연한다.

미세스 케이(감독 호유항) 말레이시아 호유항 감독이 액션 영화에 도전한다. 80년대 홍콩 무협 영화의 헤로인으로 활약했던 카라 와이가 주역을 맡은 작품. 홍콩 무협영화의 열혈 팬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범한 가정주부 케이(K)가 전직 경찰로부터 협박을 당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 상영된다.

하모니움(감독 후카다 코지) 막 출소한 야사카가 집으로 찾아오자, 토시오는 공장에서 자신의 일을 도우며 함께 기거하도록 방을 내어준다. 하지만 그 선택은 되돌릴 수 없는 파국을 야기한다. 주연 배우 아사노 타다노부의 존재감이 잘 드러나는 영화. 실제 등장하는 장면은 길지 않지만,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영화를 지배한다.

오버 더 펜스(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일본 대표 배우 오다기리 죠와 아오이 유우, '린다린다린다'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 받은 영화. 아내로부터 버림받은 남자가 고향 마을에서 호스티스 바의 별난 댄서를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다. 사토 야스시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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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의 탄생' 포스터


◆월드 추천작-2편

국가의 탄생(감독 네이트 파커) 19세기 미국, 노예로 태어나 흑인 해방운동을 펼쳤던 실존 인물 네트 터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배우 출신 네이트 파커의 장편 데뷔작으로, 흑인 노예의 참상을 사실적이면서도 충격적으로 묘사했다. 뛰어난 연출력과 배우들의 헌신적인 연기로 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내년도 아카데미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작품.

블리드 포 디스(감독 벤 영거) 권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컴백'이라고 불리는 비니 파지엔자의 감동 실화. '위플래쉬'로 국내 잘 알려진 마일스 텔러가 불굴의 의지로 하반신 마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복귀전을 치뤘던 실존 인물 비니 파지엔자를 연기했다. '위플래쉬'에서 보여줬던 그의 열정과 격렬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관심해 보이지만 비니 파니엔자의 복귀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트레이너 역을 맡은 에론 에크하트와의 상반된 캐릭터 연기 대결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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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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