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반감↓' RMF 손흥민, '맞지 않는 옷' 실험 계속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0.30 00:56 / 조회 : 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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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24,토트넘)이 이번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하지만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배치된 손흥민은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위력이 반감되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잉글랜드 북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6~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선발 출격이 충분히 예상된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 26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EFL컵' 16강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채 휴식을 취했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배, 리그컵에서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일정을 병행하고 있는 토트넘의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지난 9월 손흥민은 무려 4골을 몰아치며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CSKA 모스크바전(챔스 조별예선 2차전)에서 시즌 5호골을 터트린 뒤 약 한 달 동안 침묵하고 있다. 이날 역시 또 골을 넣지 못하며 침묵했다.


현재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빈센트 얀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앞서 손흥민은 AFC본머스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그러나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17분 얀센 대신 교체 아웃됐다.

이날 토트넘은 에릭센과 델레 알리, 그리고 손흥민으로 2선을 꾸렸다. 이들은 위치를 번갈아가면서 얀센을 지원 사격했다.

경기 전부터 의욕적인 모습으로 몸을 풀던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왼쪽이 아닌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풀백 워커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오른쪽에 있는 손흥민은 위력이 반감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장기인 돌파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배치됐을 때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한 적이 많았다. 손흥민이 주로 쓰는 발은 오른발. 특유의 왼쪽 측면에서 중앙 쪽으로 치고 들어온 뒤 슈팅하는 것이 그의 장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으로부터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우측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 감아 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무난하게 잡혔다.

좀처럼 손흥민은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전반 41분에는 비신사적 행위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전반전에는 막판 45분 코너킥에 이어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만 눈에 띄는 정도였다.

후반전에도 결정적인 기회는 없었다. 후반 13분에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기민하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시간이 갈 수록 지쳐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도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때로는 왼쪽으로 이동했으나, 동료들과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동분서주하며 코너킥을 차기에만 바빴을 뿐 이렇다 할 위력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의 풀타임 활약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면서 팀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6경기 성적은 1승4무1패. 결국 손흥민이 살아나야 팀도 같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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