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마카오에서 쏟아진 관심.."차별화된 블록버스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2.11 11:34 / 조회 : 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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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EW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가 제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에서 쏟아지는 관심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공식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지난 8일 개막한 제 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갈라(GALA) 섹션에 공식 초청된 '판도라'는 지잔 10일 오후 2시(현지시간)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공식 프레스 컨퍼런스를 가졌다. 올해 첫 출범하는 마카오 국제영화제는 동아시아부터 서구영화까지 그 해의 화제작을 소개하는 영화제로 갈라 섹션은 올해 가장 중요한 작품 5편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이날 마카오 국제 영화제 총괄국장 로나 티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국내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판도라'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많은 언론 매체들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먼저 '판도라'가 만들어지게 된 기획의도에 대한 질문에 박정우 감독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을 보유한 국가로서 노후 원전에 대한 이야기가 와 닿았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라는 취지에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판도라'의 제작과정에 대해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라 어떤 협조를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 장소를 찾는 과정부터 세트 작업, CG를 포함한 후반작업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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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EW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남길은 "피폭됐을 때 인체에 미치는 정도에 신경 썼고, 인간이 갖게 되는 감성적인 정서, 두려움에 대해 표현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정진영은 "재난 현장을 지키는 노후 원전의 소장 역이다. 원자력 발전소에 애정과 미움이 함께 있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담담하게 감정에 녹여내려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명은 "과하거나 포장되지 않게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김주현은 "마을사람들을 책임지는 역할이라 내면의 강인함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답했다.

또 박정우 감독은 '판도라'가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서비스 된다는 데 대해 "원전에 대한 이야기지만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소중한 가치다. 국내에서만 끝나지 않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대해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 넷플릭스의 소식에 매우 반가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판도라'는 누구나가 한 번쯤 고민해볼 문제다. 원전에 관련된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서 세상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고, 문정희 역시 "'판도라'를 통해 사람들이 에너지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버라이어티는 "'판도라'는 차별화된 재난 블록버스터로서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 흥행 가능성까지 갖췄다"라며 호평했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7일 개봉해 역대 12월 첫 주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달성했으며 11일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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