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컴백' 김승회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인터뷰)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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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 /사진=두산 베어스





김승회(36)가 4년 만에 친정 두산 베어스로 돌아왔다. FA가 된 뒤 은퇴위기까지 몰렸었지만 친정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김승회는 망설임 없이 두산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2017시즌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승회는 4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너무 좋다. 마음이 편하다. 잘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심리적으로 다르다. 다른 팀에서는 적응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두산은 그렇지 않다. 원래 팀에 있었던 것과 같은 느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한 김승회는 10년 동안 두산의 불펜 투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2012년 11월 홍성흔의 FA 보상선수로 롯데에 지명되면서 정든 두산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승회는 2016시즌을 앞두고 또 다시 팀을 옮겼다. 이번에는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SK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보상선수로만 두 번째 이적이었다.

김승회는 "솔직히 정신이 없었다. 겨울에 이사를 다니느라 몸 만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옮기는 팀마다 색깔이 다른 것도 적응해야 될 과제였다. 정신은 없었지만 인생 경험은 확실히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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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시절 김승회.





2016시즌이 끝나고 김승회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FA 자격을 얻었지만 23경기에서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92의 성적을 남긴 김승회는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하지만 SK는 김승회를 보류 명단에서 제외했다. 본의 아니게 FA가 된 김승회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한때 은퇴위기에도 몰렸다. 이때 김승회를 잡은 것이 두산이다.

두산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김승회는 두산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선수기 때문에 감독님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맞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는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셨다. 하지만 제 힘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답했다.

또한 고참으로서 뒤에서 후배들을 성심껏 도와주겠다며 "두산이라는 팀은 강하다. 원래 잘했던 팀이기 때문에 고참으로서 특별히 뭘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제 조언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앞에서 선수들을 끌어간다기 보다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승회는 2017시즌 도약을 꿈꿨다. 김승회는 "변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2016시즌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2017년에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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