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다시 외인 1명.. '버티기 미션' 시작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05 06:05 / 조회 :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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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에이스이자 핵심인 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하지만 진짜는 이제부터다. 애런 헤인즈(36, 199cm)가 돌아오기 전까지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3~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오리온은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G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의외의 낙승을 따냈다.

분위기를 확실히 바꿀 수 있는 승리였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렸던 SK와의 '송구영신' 매치에서 다잡은 승리를 내줬다. 추일승 감독은 "질 수 없는 경기를 졌다. 한 이틀 잠을 못잤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날 KGC를 잡으며 2017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추일승 감독과 고참급 선수들이 분위기를 다잡았고, 승리를 품에 안았다. 특히 그 동안 썩 좋지 못했던 제스퍼 존슨(34, 197cm)이 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4방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었다.

이렇게 오리온이 승리했다. 순위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은 존슨의 마지막 경기였다. 헤인즈의 복귀가 아직 미정이지만, 오리온은 존슨과의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연장할 경우 2주 계약을 해야 하는데, 헤인즈의 복귀까지 2주가 필요하지 않다. 이에 오리온은 존슨을 보냈다.

이로 인해 오리온은 향후 3~4경기를 오데리언 바셋(31, 185cm) 한 명으로 치러야 한다.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는 이르면 다음 주중, 아니면 다음 주말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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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교한 활약을 요구받고 있는 오데리언 바셋. /사진=KBL 제공



문제는 상대다. 헤인즈가 없는 동안 붙어야 할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오리온은 6일 금요일에 동부 원정을 치르고, 8일 일요일에는 KCC와 홈경기를 펼친다. 12일 수요일에는 홈에서 전자랜드를 만나고, 14일 토요일에는 원정 삼성전을 치른다.

현재 순위를 떠나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그것도 평균 29.3점 10.4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중인 헤인즈 없이 치러야 한다. 어마어마한 부담이다. 헤인즈가 빨리 복귀한다면, 삼성전 정도는 뛸 수 있을 전망이지만, 확답을 할 수는 없는 상태다.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가 지난 시즌 다쳐봤고, 올 시즌에도 다쳤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복귀전에서 다시 디치기도 했다. 완벽하게 나은 뒤 돌아오고 싶어 한다. 3일부터 슈팅 훈련을 시작했다. 아직 팀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헤인즈가 복귀하기 전까지 3~4경기가 고비다. 동부-KCC-전자랜드-삼성을 만난다. 재미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 기존 선수들로 버텨보려 한다. 헤인즈가 어중간하게 들어와서, 선수들과 맞춰보지 못한 상태로 뛰면 조직력이 흐트러진다. 기존 선수들의 갖춰진 조직력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더 낫다. 다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현(25, 197cm), 김동욱(36, 194cm), 장재석(26, 203cm), 바셋 등 기존 자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특히 바셋의 역할이 커졌다.

추일승 감독은 "바셋이 운영의 묘가 부족하다. 사실 말도 잘 듣고 착한데, 버릇을 깨는 것이 어렵다"라고 짚었다. 그래도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리딩이 깔끔했다. 불필요한 동작이 없었다"라고 호평을 남겼다.

어쨌든 헤인즈는 돌아온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 추일승 감독의 말처럼 '버티기 미션'이 시작된다. 과연 오리온이 헤인즈가 없는 경기에서 몇 승을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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